[IT혁명의 물결을 따라]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김아무개의 일상을 살펴보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상 예보를 찾아 우천확률이 높다는 소식에 우산을 꺼내 든다. 점심시간이 되면 동료들과 함께 가깝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기 위해 ‘위치기반서비스’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맛집 앱을 켠다. 많은 사람들이 평점을 남기고 검색하는 맛집이라 그런지 동료들과 김아무개는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이 울린다. 금융 앱에 오늘 하루 지출내역을 분석한 지출보고서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김아무개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앞으로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까지 추천해준다. 읽다 보니 주변이 어둑어둑하지만, 경찰청에서 범죄율 빅데이터에 기반해 순찰차를 배치한 뒤 범죄 발생의 10%가 줄었다니 마음이 좀 놓인다.
  이렇듯 빅데이터는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기술자립”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3법’이 발의됐는데,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IT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데이터의 규제를 해소해 세계적인 데이터 시장으로 발돋움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사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개인정보나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통과 후 발생할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정보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보인권보호를 최우선에 둔 활용방안의 탐색이 필요하다.

 

장소정 편집위원 | sojeong2468@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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