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9.11.9 토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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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말말말] 결괏값을 기다리는 동안이서현 / 약학과 석사과정
한재영 편집위원  |  yodream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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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호]
승인 2019.11.05  23: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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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말말말]

 
결괏값을 기다리는 동안

 

이서현 / 약학과 석사과정

  학부 졸업이 다가오면서 나 역시 다른 친구들처럼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대학원을 택한 이유는 전공 학문의 특성상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편이기도 했고, 이대로 졸업하면 계속해서 연구에 대한 후회가 남을 것 같다는 마음에서였다. 대학원 생활은 원우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지식을 배워나가는 점에서 학부와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박사 과정의 선배, 교수님과 함께 생활하고 미팅을 한다는 점이나, 스스로 자료들을 찾아 공부하고 그렇게 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점은 학부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다.
  보통 연구실에서는 선행 자료를 읽고 얻은 정보를 토대로 실험을 거친 뒤, 결괏값을 얻어 논문을 작성한다. 처음에는 온통 영어로 쓰인 논문이 낯설어 읽기만 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논문에 점차 익숙해져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이후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필요한 자료들을 취합해 실험을 직접 설계하고 진행하며 얻은 결과로 그래프를 만들어냈다. 연구실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과학적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능력이 필요했다. 석사 3차에 이르기까지 연구실에서 실험기술, 사고력 및 통찰력, 자료처리능력, 컴퓨터 활용법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됐다. 바로 글쓰기다. 실험을 모두 마친 뒤 논문을 작성할 때 글쓰기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실험의 필요성, 결과가 의미하는 바와 중요성에 대해 개연성과 논리를 가진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실험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한동안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검색한 논문을 바탕으로 똑같은 실험을 진행했으나,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부유물질이 생겼고 오차가 발생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논문을 참고하고, 이곳저곳에 물어봤지만 뾰족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차 원인을 찾기 위해 실험의 1부터 10까지 하나씩 바꿔가며 같은 실험을 수십 번 반복했다. 실험의 결괏값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은 값이 달라질까’하는 불안과 기대, 설렘 등 여러 감정이 오갔다. 연구실에서 배운 모든 것을 동원했다고 생각할 때쯤 실험에 성공했다. 그때의 기쁨은 지금까지 생생히 남아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은 학문에 대한 호기심, 취업을 위한 선택 등 모두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있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은 학문과 연구에 대한 흥미 덕분이었고, 이는 곧 힘든 대학원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오늘도 대학원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모두 자신만의 원동력으로 대학원 생활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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