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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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작품소개] Memento Mori김서영 /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 수료
정보람 편집위원  |  boram2009@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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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호]
승인 2019.11.05  2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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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작품소개]

 

   
▲ 빛먼지Ⅲ 공정과정_김서영 제공

Memento Mori

김서영 /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 수료

 

   
▲ 김서영作_Memento mori-푸른빛Ⅰ_acrylic, led, light box_110x90cm_2019

■ 일반적인 회화와 달리 작품 제작 과정이 독특하다

  캔버스 표면에서 시각화하는 작업에서 벗어나 표면에 수 천, 수 만 개의 틈을 뚫어 빛을 투사하는 방식의 작업을 한다. 평면성과 공간성의 경계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아닌 그 내면에 대해 들여다보게 됐고, 빛의 존재에 대한 해석과 투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회화의 역사 속에서 나타난 ‘빛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들에 주목해, 인상주의 화가들에게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빛이 있기에 우리는 볼 수 있고 표현의 다양한 양상 역시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과 빛의 관계에 관한 존재론적 관점에서의 질문을 통해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

   
▲ 김서영作_Memento mori-푸른빛Ⅲ_acrylic, led, light box_110x90cm_2019

■ 생명과 죽음의 이미지를 주로 다룬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에 등장하는 해골과 꽃 등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작품 속 대상들을 형상화했다. 해골·촛불·꽃 등을 통해 삶의 유한함과 죽음을 상기시키는 바니타스 정물화는 중세 말, 흑사병과 종교전쟁 등 비극적인 시대 상황에서 탄생했다. 나는 이러한 형상들과 빛을 통해 죽음, 시간성, 인간의 유한성이 주는 삶 속의 의미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죽음은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다. 삶의 유한성은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를 더욱 확고하게 한다. 작품을 통해 죽음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서의 죽음을 생각해보고 이를 보다 잘 맞이하길 바란다.

   
▲ 김서영作_Memento mori-푸른빛Ⅱ_acrylic, led, light box_90x110cm_2019

■ 최근 작품에는 먼지·거품·연기 등이 등장한다

  이전에는 삶과 죽음의 극명한 대조를 표현했다면, 최근에는 그 경계에서 발생하는 양가적인 감정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갑고 딱딱한 죽음이 아닌 따뜻하게 남겨지는 의미들에 대해 생각했다. 이를 통해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서로에게 전달되는 긍정적인 부분을 빛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무한한 시간 속에서는 인간 또한 먼지·거품·연기와 같이 작은 일부이자 일시적인 존재다. 이러한 존재가 허무하거나 무의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먼지는 한때 바위였고 거품은 물이었으며 연기 또한 불이라는 의미 있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이들을 미세하더라도 그 자체로 작품 속에 존재하도록 의도했다. 인간 역시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의미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겨짐을 전하고 싶었다.

   
▲ 김서영作_Memento mori-빛거품Ⅱ_acrylic, led, light box_90x60cm_2019

■ 후속 작품 계획이 궁금하다

  빛을 매개로 죽음이라는 담론을 계속해서 사유하고 이를 다양한 형식으로 넓혀가고자 한다. 빠른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에 대해 서서히 사유할 수 있는 시간만큼은 주어졌으면 한다. 인간소외와 불안이 만연한 동시대의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예술가로서 그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좋은 예술’을 하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

   
▲ 김서영作_Memento mori-빛먼지Ⅳ_acrylic, led, light box_90x60cm_2019

정리 정보람 편집위원 | boram2009@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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