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9.10.1 화 22:53
학내
[책잡기] 새로운 시대의 상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한재영 편집위원  |  yodream9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354호]
승인 2019.10.01  22:10: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책잡기]

   
 

새로운 시대의 상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배틀그라운드》. 성과 재생산포럼 외 4명. 후마니타스. 2018

 

  낙태죄에 대한 기억 하나. 똑같은 교복 무늬 너머로 재생되는 어떤 장면이 있다.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던 여자가 대뜸 스스로 계단에서 구른다. 이어 심각한 표정의 의사가 보인다. 여자는 고개를 푹 숙인 탓에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며, 여자의 품에 아기가 안겨져 있다. 낙태죄에 대한 기억 둘. 고개를 돌려 마주하는 곳마다 검은색이 보인다. 결연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들어 외치는 여자들이 있다. 거리는 점점 더 검게 물든다. “낙태가 범죄라면, 범인은 국가다”라는 외침 역시 크게 울려 퍼진다. 혹시 당신도 성교육의 일환이랍시고 틀어주는 오래되고 지독한 것들을 본 적 있는가. 내 몸에 덧씌워진 그것들을 벗어던지고자 소리친 적이 있는가. 그런 당신에게 《배틀그라운드》를 추천한다.
  《배틀그라운드》는 대한민국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가 은폐하고자 하는 성과 재생산권의 주요 맥락들을 샅샅이 파헤친다.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최종적으로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고 소수자의 몸을 폐기하고자 하는 우생학적 인구정책을 담은 ‘낙태죄 폐지’가 새로운 시대의 상식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세계의 지침서인 《배틀그라운드》를 읽어보자. 어쩌면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

 

한재영 편집위원 | yodream90@naver.com


 

<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2관(대학원) 201호 대학원신문사  |  대표전화 : 02-881-7370   |  팩스 : 02-817-9347
인터넷총괄책임 : 편집장 | 게시판총괄책임 : 편집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편집장
Copyright 2011 대학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