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9.10.1 화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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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작품소개] 고정된 의미를 반문하다주세균 / 예술학과 박사과정
정보람 편집위원  |  boram2009@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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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호]
승인 2019.10.01  13: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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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작품소개]

   
▲ 주세균作_National Flag_single channel video_00:06:04, 2011

고정된 의미를 반문하다

주세균 / 예술학과 박사과정

■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작가로서 재료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였다. 다만 기존의 전통적 재료보다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조각 작업을 할 때 작품을 마감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흔적인 ‘가루’에 대한 관심이 나아가 작품의 ‘재료’ 자체로 발전했다. 모래·베이비파우더·카올린가루 등의 가루입자를 이용해 의미나 기준의 가변성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때 순서와 정렬 기준 등을 엄격히 지키며 설치하고 마지막 순간에 작품을 훼손시키는 방법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 주세균作_Tracing Drawing 133 _pencil drawing on ceramics_32x24x42cm_2013

■ 상징적 기호나 정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기본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의 의심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기존의 질서와 의미를 여러 방법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초창기 작업에서는 촉감적 가변성 위주로 작업을 했다면 최근에는 시각적 가변성을 중심으로 작업을 연결하고 있다. 주로 공적 기호의 역할을 하는 국기나 지도 등의 개념적 영역을 다루거나, 전통과 가치관 등과 같은 시간의 선후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미의 변화 및 기준의 모호성 등을 조형화한다.

   
▲ 주세균作_Moon Jar_single channel video_00:13:00, 2013

■ 결과물만이 아닌, 제작 과정 자체가 작품에 포함되는 듯하다

  미술은 결과적으로 ‘표현 형식’의 문제가, 작가가 마주하게 되는 작품 제작 과정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왔고, 이러한 고민을 통해 지금의 작업들이 탄생했다. 작품은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작품의 관람자들은 그 메시지를 읽고자 한다. 만약 나의 작품을 봤을 때 ‘과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면 이는 내가 의도한 해석의 단서를 찾은 셈이다. 예를 들어 작품 제작에 대한 모든 행위 과정을 담은 〈Notional Flag Part I〉의 경우, 영상의 총 길이가 13시간을 넘는다. 작품 전체를 보기 위해 관객은 다음날 다시 전시장을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나는 이 작품으로 하여금 관람객과 ‘압축되지 않는 시간성’을 공유하고자 했다.

   
▲ 주세균作_Establish belief_Wood,Ceramics_900x30x5cm_2017

■작품의 기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은

  작품에 대한 기록은 언제나 최선이 아닌 차선이었다. 특히 내 작품의 경우 사진, 영상으로 기록됐을 때 그 자체가 지닌 성격이 달라진다. 모래 작업의 경우도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기록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역시 실제와의 간극이 크게 존재했다. <Notional Flag Series>의 최종적인 작품 기록은 예외적이다. 전시를 끝내는 과정 중 쓸어버린 모래를 모아서 보관한다. 가상의 국기를 만드는 작업은 원형을 바탕으로 베리에이션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지난 전시는 현재 전시의 원형이 된다. 결국 매 작업마다 다른 국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합된 모래더미의 색은 조금씩 다르다. 작품의 성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작품의 결과를 기록하는 나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작업 역시 기록되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소실시키지 않는 방법을 탐색하는 중이다.

정리 정보람 편집위원 | boram2009@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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