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뉴미디어로 공명하는 평등한 세계, 네마프2019

 

 이달 23일(금)에 열린 ‘감각의 접속, VR 접경’ 중 한 때
 이달 23일(금)에 열린 ‘감각의 접속, VR 접경’ 중 한 때

  지난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19)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하 아이공)’의 주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등 서울시 곳곳의 극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네마프2019가 표방한 올해의 주제는 ‘젠더X국가’로, 성별이분법을 넘어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사회적 구성물을 의미하는 ‘젠더’ 개념을 논의의 대상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작품을 통해, 젠더적 관점에서 특히 ‘국가란 무엇인가’를 조망해보고자 했다. 관련 주제를 담은 다수의 작품을 초청해 “뉴미디어 대안영상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행사는 크게 상영·전시·NewMedia Lab·부대행사로 나뉘어, 인권·젠더·예술 감수성을 관통하는 미션 아래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며 새로운 담론을 형성했다.
  본 행사에는 본교의 RCCZ 접경인문학 연구단이 참여해 아이공과 공동으로 ‘젠더X국가 심포지움’을 기획·개최했다. 1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의 진행에 따라 시작된 심포지움은 ‘경계에 선 여성감독 네덜란드와 한국의 한 경향’을 주제로 한 대담으로 시작됐다. 패트리샤 피스터스(P.Pisters)는 네덜란드의 여성 감독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1970년대 여성 해방운동과 2000년대 이전 여성 영화인들의 의제를 함께 다루며, 네덜란드 영화계에서 여성의 위치를 논했다. 정민아(성결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한국의 영화 역사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여성 감독을 소개했다. 끝으로 네마프2019 특별전을 개최한 심혜정 영화감독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여성의 위치와 차별성, 한계 등에 대해 논했다. 이어 23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공동기획된 VR 토크가 열려 ‘감각의 접속, VR 접경’을 주제로 분단·국경·이민·젠더 등 현대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담은 VR 작품의 감상하고, VR이라는 현대기술로 접경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재영 편집위원 | yodream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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