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바이러스]


전 세계가 두려워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현미경에서 관찰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현미경에서 관찰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바이러스 중 하나다. 유행하는 규모가 가장 크며 발열,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시에 보인다.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질병으로,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나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반면, 독감은 A형·B형·C형의 세 종류로 나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중 특히 전염성이 강한 A형과 B형에 의해 자주 발병된다.
  스페인 독감 외에도 아시아 독감, 홍콩 독감 등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독감은 대부분 A형이 10~15년마다 대변이를 일으켜 발생한 것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비교적 쉽게 변이를 일으키는 이유는,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하나인 데 비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8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플루’ 또한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었다. 심한 변이 탓에 완벽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유행했던 대표적인 독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독감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에 효과적이나, 이를 복용한 소아·청소년에게서 환각 및 이상행동을 보이는 부작용이 나타나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과 타미플루 사이의 인과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불분명한 상태다. 모든 약이 그렇듯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지만, 경구용 대체약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므로 환자 관리에 유의하며 복용할 필요가 있다.


김규리 편집위원 | dc88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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