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8.12.8 토 16:17
기획학술
[토론문] ‘빛과 소리’의 소통하는 통로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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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호]
승인 2018.10.09  2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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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빛과 소리’의 소통하는 통로


황태영 / 계명대 아르텍칼리지 뮤직프로덕션과 교수


  많은 분야에 걸쳐 주파수를 다루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 분야에만 정통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융합연구의 한계를 마주한다. 그런 면에서 이 연구는 음악주파수와 가시광선의 관계 규명을 위해 음악·음악공학·음향학·광학·물리학·공감각 등의 분야에 대한 폭넓은 분석을 통해 결과를 얻은 의미 있는 융합연구다. 공학적인 기술과 음악을 제작하는 프로그래밍, 영상편집, 사운드처리 기법을 포함해 10여 분야의 이론과 실기적인 종합 예술 활동이 동반됐다.
  저자는 분광된 빛의 색상구조와 음계의 구조관계를 설명하면서 ‘이러한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특정 성질을 가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지개색을 파장의 길이에 따라 분류한 패턴 자체가 음악적인 음계를 구성할 수 있는 이치라고 설파한다. 가시광선을 6음계로 분석하고 6음계를 다시 12음계법의 색상과 연동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현존 음악체계의 주요 3화음을 대입 및 분석했다. 논리적으로나 음악 이론적으로 아주 적합한 시도라고 판단된다.
  특이한 점은 아름다운 음색의 내부 성분구조에 대해 나열하며 그 구조가 외형적인 화성구조를 결정짓는다고 한 점이다. 빛은 소리보다 수많은 내부 성분구조가 있어 이것이 빛의 특성을 나타내는 시각적 요소로 작용하지만, 소리는 음색을 형성함이 1차 목표이며, 그 중 아름다운 음색은 또 다른 법칙을 구성한다고 했다. 음색을 형성하는 배음구조가 내부와 외부의 관계를 활성화하는 성분구조로 보인다. 음악학에서의 접근과 아름다운 발성을 필요로 하는 언어학에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과거 저자는 2003~2007년에 있었던 음악감성구조 연구과제 중 파형을 분석해,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판별하는 알고리즘 개발을 시도했다. 그러나 파형만으로 악곡을 감성구조의 영역으로 정보화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 연구에서 음악감성구조 분석을 위해 장음계와 단음계의 기본화성에 대한 실험을 통한 통계학적 방법으로 접근했고,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피 실험자 108명 모두 음악의 화성적 처리가 감성구조의 핵심임에 동의했다.
  감정의 씨앗이 반음사이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은 음악학적 측면에서 큰 성과다. 또한 12음계법의 반음사이의 간격을 나타내는 비율인 1.0594635가 파형 분석을 통한 음악감성구조를 파악하는 연구에 사용가능한 중요한 요소가 됨을 발견한 것 역시 주요 성과이자 유관연구에서 제시하지 못한 새로운 부분이다.
화성은 주요 3화음에 장·단화음이 동시에 나타나, 양면성을 가진 느낌이 나온다. 밝음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하거나 경쾌함과 느림이 같이 존재하는 구조로 작곡자가 쉽게 악곡의 변화를 주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화성구조가 가지는 음악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주파수는 길이에 따라 특정한 성질을 가지는데, 가시광선의 한부분인 적색과 청색이 광합성을 일으킨다는 사실과 이를 음악음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최초라 사료된다. 이를 입증할 결과가 도출 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한편을 보게 되는 것과 같다.
  저자는 예술작품을 음악형식과 프로그래밍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의 총합으로 이뤄냈으나 근본은 가시광선에 대한 주파수 구조를 설명하는 묘사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반음차이’가 감정의 분기점이 되는 노란색을 인용한 반음구조의 ‘달의 노래’, 일출의 붉은색을 온음관계로 해석해 기쁨을 표현한 ‘태양의 노래’, 적색과 푸른색의 음악적 구조인 ‘광합성의 노래’ 등이 그것이다. 빛의 입자설에 근거한 ‘가시광선 입자의 노래’는 음향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태양 빛의 입자를 음파의 분쇄 및 음고의 변화를 통해 표현했다. 인간이 듣기 불가능한 영역의 소리들을 가청 주파수내에 끌어들여 인간이 인지하는 구조로 만든 것인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만 입증이 어려운 분야에 대한 적절한 예술적 표현이라 사료된다.
  빛과 소리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들은 이미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많은 학자들로부터 시작됐고, 지금도 여전히 여러 전문가들과 예술가들 사이에서 연구되고 논의되는 주제다. 저자의 연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빛과 소리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보니 어떤 이들에게는 황당한 연구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의 연구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공감을 이끌어 냈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연구에 대한 당위성을 얻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그가 도출한 가시광선의 스케일과 화성으로 인해 빛과 소리간의 의미 있는 소통의 통로를 얻은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그가 논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의 연구를 더욱 구체화하고 증명해 여러 분야에서의 활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예술 분야를 넘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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