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정신질환]


공황장애 (Panic Disorder)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삽화(揷話)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 증세를 보이는 상태가 반복되는 장애’를 말한다. 반복적으로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우울증이 병존장애로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연구에서 공황장애 환자들 중 일생 동안 주요 우울삽화를 경험하는 비율이 30~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832년 영국의 심장내과 의사인 호프(J.Hope)는 공황장애 환자에 대해 “환자에게 이보다 더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일으키는 것은 없었다. 환자의 증상을 불러일으킨 신경증적 상태로 인한 우울과 절망감이 그의 상상을 더욱 부채질했기 때문이다”라고 최초로 기록했다.

  1871년 미국의 군의관이었던 다코스타(J.DaCosta)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심장 질환은 없으나 심장 부위의 통증·호흡 곤란 등을 느끼는 병사들을 보고, 예민한 심장 증후군(Irritable Heart Syndrome)이라고 명명했다. 그가 기록한 일명 ‘다코스타 증후군’은 현재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에 포함된 많은 정신적·신체적 증상들을 가지고 있어, 공황장애의 개념화를 이뤘다고 본다. 공황장애는 1940년대에 이르러서야 불안 반응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며 내과적인 질환이 아닌 정신과 질환으로 자리 잡게 됐고, 1980년 DSM-Ⅲ에서 공식화 했다.

  공황장애의 경우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아, 자신이 공황장애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때문에 치료 및 도움을 받기 시작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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