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중앙대학교 대학원 학술제

 

  지난 1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제38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주관으로 ‘제6회 중앙대학교 대학원 학술제’가 대학원(302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술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됐으며, 총 17개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원총은 이전 학술제와 다르게 외부 발표자들과 원우 발표자들 간의 발표비 차등지급 문제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원우 발표자들의 발표비를 올려, 참여를 고조시키고 외부 발표자들의 발표비와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 방편으로, 기존에 외부 발표자의 발표비가 높게 지급되면서 차등지급 됐던 외·내부 발표자의 발표비에서 평균을 내어 산정했다. 이에 원우들의 발표비는 어느 정도 상향 조정됐으나 외부 발표비는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발표비를 평준화 시킨 것이 유의미했는지는 의문이다. 앞선 학술제에서는 원우 참여자 20명, 외부 참여자 20명으로 총 40명이 참여했고, 이번 학술제에서는 원우 참여자 15명, 외부 참여자 15명으로 총 30명이 참여했다. 지난 학술제와 비교해 외부 참여자뿐 아니라 원우 참여자의 수도 줄었고, 전체적으로 참여자 인원이 감소됐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연합 학술제이기에, 많은 원우들의 참여를 독려해야하지만 더 줄어든 참여인원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원총은 참여 인원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예산 부족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박세연 학술지원국장은 “예산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이 학술제에 영향을 끼쳤다. 차후에는 이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자의 수가 원총이 이끈 학술제의 결과를 증명한다. 발표비를 평준화 시켰지만 참여자 수는 줄은 점,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던 점이 오히려 원우들의 기회를 박탈시킨 것 아닌가 의문이 남는다. 학술제는 많은 원우들의 연구를 알리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몇 없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모든 학문이 융합돼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학술제는 인문사회·이공계열이 아우러진 융합된 학술제가 될 것이라 원우들은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감에 부응했는가. 학술국은 효율적인 예산관리와 원우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올 해 학술제는 여름에 계획 중이라 밝혔다. 여름에 열리게 될 학술제에는 원우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학문의 장으로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대학원 학술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학술의 장이 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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