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8.8.9 목 09:40
학내
[심층취재] 누구를 위한 학칙인가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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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호]
승인 2018.03.06  12: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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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학칙인가
 

  새 해, 새 학기가 밝았지만 본부를 향한 질문에 대한 대답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 ▲QS대학평가 조작사태 ▲본교 건축부채 ▲총장 연임에 관해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해 목소리를 냈다. 나아가 2월 22일, 중앙문화예술관(301관) 대극장에서 전체교수회의가 열렸지만 이에 대한 질문에 본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작년 QS평가에서 학교 직원이 조직적으로 ‘기업계 평판’을 대리 입력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김창수 총장은 이에 QS평가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고, 그 주요한 내용을 비공개로 은폐했다. QS대학평가 조작사태는 본부의 발표처럼 직원 개인의 업무 피로로 인한 우발적 실수의 결과물로 치부하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남는다. 교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법인과 총장 이하 학교 본부가 조직적으로 개입된 참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교협은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총장에게 “QS대학평가 조작사태는 구성원을 살피지 않고, 원리·원칙에 입각해서만 경직적으로 대처했다. 이 결과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질문과 함께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QS대학평가 조작사태에 관련된 직원을 처벌하였고, 비공개 내용을 은폐하지 않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대학민주와 학문의 자유는 어디에

  김 총장은 자신의 연임에 대해서는 “교칙에 따른 연임이므로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표명했다. 이에 대응해 교협과 학내 구성원들은 총장 임명제가 아닌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총장 선출제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지만, 전체교수회의의 의견이 반영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교협의 “76.8%의 불신임 의사를 수용하는지, 민주적 대학운영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총장은 “대학의 경영을 책임지는 총장의 입장에서, 교칙에 정해진 총장 선출 제도를 따르는 것이 민주적인 총장 선출제도이다”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현재 본부에선 법인이 총장을 임명하고, 핵심 보직 또한 법인의 결정으로 선발되고 있다. 끊임없이 닿으려 노력하는 대학민주와 학문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불신비용: 108,000,000,000원

  김 총장은 “조직에서 불신은 비용의 지출이 수반되는 부채라고 생각한다. 불신과 신뢰 사이에는 소통과 공감이 존재한다.”라는 인터뷰(《LAB TIMES》, 2017 Autumn Vol.04)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오히려 쌓이는 부채로 인한 불신만 증명됐고, 공감을 끌어낼 소통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본부는 현재 전국 154개 사립대학 중 부채총액 696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광명병원 신설에 따른 추가 부채까지 쌓이면 약 1천 억 원이 넘는 부채가 쌓인다. 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협은 구성원 동의절차 누락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중이다.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총장 측은 건축부채의 규모를 공개했다.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광명병원 신설 소요예산은 토지 216억 원, 건축 1천 578억 원, 장비 및 IT설치 720억 원으로 총 2천 914억 원이다. 이 부채 중 대학에서 1천 60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김 총장에 따르면 병원에서 발전기금으로 250억 원을 조달하고, 장비리스를 통해 270억 원을 조달해도 총 1천 80억 원이 온전히 학교의 부채가 되는 것이다. 부채를 갚기 위해 연간 약 100억 정도의 빚을 갚는 것으로 설계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총장은 부채 누적에 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법인에게 강력한 목소리를 내라는 구성원들의 요구를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교협은 기업 논리에 치우쳐 학문의 장으로서의 대학 특성과 교육 기능 강화 정책 추진이 밀릴까 우려하는 입장이다. 교협은 “많은 대학들이 총장 선출을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본교가 민주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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