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총장 재임명 반대 삭발농성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김창수 총장 불신임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76.8%가 총장 불신임 의사를 표명함에도 불구, 이틀 만에 현 총장의 재임용이 결정됐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20년 2월까지 연장됐다. 이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이번 달 15일 오전 11시 본관(201관) 앞에서 총장 재임용에 대한 항의 농성과 삭발식을 진행했다. 교협은 본부에게 ▲QS사태에 대한 총장 책임 ▲<대표자회의> 불인정으로 드러난 협의 파기와 소통 부재 ▲법인에게 부채 책임을 묻지 않고 광명병원 건립에 대한 법인 무책임성에 대한 함구와 관련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했으나 본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방효원 교협 회장은 삭발식을 진행하며 이사회의 태도를 겨냥해 “두산 기업의 갑질이 대학에서 떠나길 바란다. 학생들의 배움터에서 기업의 갑질을 멈추고 대학다운 대학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현 사항에 대한 항의를 위해 교협과 학생들은 총장실을 방문했으나 ‘총장이 없다’는 이유로 잠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문을 열라고 항의하자, 조성일 행정부총장은 “정식 면담이 아니니 문을 열 수 없다”며 “공식 절차를 통해 면담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오후 2시가 넘어서 모습을 보였으나, 교협의 면담요청은 거부됐다. 교협은 박용현 이사장의 일방적인 총장 지명 철회와 총장 선출 제도를 새롭게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까지 항의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혜미 편집위원│hyemee72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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