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7.6.14 수 22:31
기획과학
걸음걸이는 못 감춘, 얼굴 없는 살인범
정윤환 편집위원  |  bestss20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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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호]
승인 2017.06.06  22: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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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이 장면!]

걸음걸이는 못 감춘, 얼굴 없는 살인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내 여러 미제사건들에 대한 의문점을 다룬다. 여기서 소개된 바 있는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은 수사현장에서 법보행분석이 활용된 사례다. 2015년 4월 12일, 윤모 씨(29)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대구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윤 씨는 4월 5일 밤 근무를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실종신고 11일째인 4월 23일, 윤 씨는 금호강 둔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패가 심했고 상태로 보아 살인사건이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윤 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CCTV에는 4월 5일 새벽, 한 인물이 윤 씨와 동행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행동으로 보아 매우 친한 사이로 보였다. 오전 5시 50분, 윤 씨 시신이 발견된 금호제1교 인근 CCTV에서 함께 걷던 일행의 모습은 사라졌다. 경찰은 윤 씨와 동행한 인물을 용의자로 판단했다. 평소 윤 씨와 가까웠던 면식범일 것이라는 추정도 내놨다. 하지만 후드를 눌러쓴 그가 누군지 식별하기란 불가능했다.

  윤 씨의 친구들은 경찰이 보여준 영상 속 인물을 한 눈에 알아봤다. O자 다리에 팔자걸음, 걸을 때 왼쪽 다리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독특한 걸음걸이까지, 신고자 박 씨가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윤 씨 친구들의 말은 ‘법보행분석 전문가 협의체’의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 ‘내반슬(O자 다리)’ ‘외족지 보행(팔자걸음)’ ‘원회전 보행(휘어져 걷는 걸음)’이 영상 속 인물에게서 발견 돼 동일 인물로 판단했다. 분석결과와 기타 정황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5월 9일, 박 씨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 16일 만이었다.

정윤환 편집위원|bestss20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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