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7.12.6 수 20:06
기획
삶의 미학을 완성하는 윤리, 푸코에서 찾다
김혜미 편집위원  |  hyemee72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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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호]
승인 2017.06.06  2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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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삶의 미학을 완성하는 윤리, 푸코에서 찾다


■ 푸코와 ‘윤리학’의 결합이 생소하다

 푸코의 후기 연구의 주제가 윤리였다는 것에 대해 낯설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의 문제에 대한 그의 연구 초기 가설은 권력에 의해 통제되고 변형되어온 성의 담론을 파헤치는 것이었다. 그는 대표적으로 사목 권력과 정신분석학을 통해 성이 통제되었다고 생각했다. 사목 권력이 ‘고백’이라는 방식으로 사적 담론을 통제했다면, 정신분석학은 신화적 담론 주체의 욕망에 대한 과잉된 담론을 생성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푸코는 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자신이 세운 가설이 잘못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왜냐하면 그는 고대의 역사적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쾌락과 욕망을 담아내는 주체의 자기 배려 활동이 성의 문제에서 출발했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성에 대한 규제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푸코는 삶의 현장,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윤리적인 문제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윤리와 주체의 문제로 자신의 문제의식을 전환한다.

■ 성의 담론 속 ‘자기 배려 주체’에 대해 좀 더 말해 달라

 푸코는 성의 속성을 쾌락이라고 본다. 그런데 성적 쾌락은 육체적 욕망을 수반하고 가장 강렬한 하등의 쾌락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실행해야 한다. 푸코는 성적 쾌락을 다루기 위해 자기를 교육하고 훈육하는 주체의 활동이 자기와 자기 삶에 대한 염려를 담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자기 교육의 과정은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고, 문화적인 규범들을 체화하면서 학습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자제와 절제에 대한 주체의 힘을 기르고 이것이 타자와 공동체에 행위 주체로서 자신을 강화시키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성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고 자기 쾌락을 다룰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 관건이다. 자기 배려 주체는 인간이기에 생의 과정동안 성의 문제에 대한 자기 배려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지속이 결과적으로는 윤리적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자기 함양과 관계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윤리적 지위를 갖는다. 푸코는 성과 사랑의 실천에 담긴 ‘자기 배려’ ‘타자 배려’ ‘자유 실천’의 문제들을 드러내고자 했다.

■ 왜 푸코를 말하면서까지 우리는 윤리학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 왜 윤리학을 연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필자는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은 전시대, 현시대, 후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나 늘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적 상황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해결점은 서로의 문제에 대한 동일한 기준의 잣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기준을 바로미터로는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문제에 얽혀있는 수많은 조건들은 주체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고 융합되기 때문에 선명하게 들춰낼 수 없다. 전통적인 윤리적 잣대는 ‘보편적 해결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필자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해답을 통해 과연 다양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설득력 있게 보완할 수 있나 하는 물음에 처했다. 필자는 다양성과 개성을 근거로 하는 다른 기준점을 찾고자 푸코를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개인 윤리, 삶의 미학을 완성하는 윤리라는 푸코의 논점이 이 시대적 문제들에 부합하는 기준이라 생각하여 이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다.


김혜미 편집위원 | hyemee72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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