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A교수 막말수업 논란, 전공수업 중 비하·혐오 발언 일삼아 

 
 
 
지난 5월 11일 경향신문 보도로, 중앙대 A교수가 전공수업 중 세월호 피해자·위안부 피해자·외국인·여성을 대상으로 비하 및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이 있었다. A교수는 세월호 희생자의 죽음을 비하하며 “사람들은 보통 학생들이 무서워하면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한·일 위안부 협약에 대해서는 “할머니들은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단돈 1억 원이라도 받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오래 공부하신 분들이(말하길) 공산주의, 마오쩌둥 들어오면서 남녀가 평등하다, 여자들이 기가 세지면서, 여자들이 남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거야” 등 중국인과 여성을 향한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해당 수업은 수십 명이 듣는 대형 강의로 중국인 학생들도 꽤 있는데, 그런 발언을 해 놀랐다” “성적에 불이익을 받을까 교수에게 불쾌감을 드러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A교수는 모든 발언에 대해 “강의를 하던 중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온 예시들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해명했다. “극단적인 예를 든 건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막말수업에 대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규탄 성명서 발표, 동시에 ‘참페미’(정치국제학과 여성주의 소모임), 본교 ‘대학원 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성명을 발표하며 A교수의 ‘공식적인 사과’와 본부의 ‘마땅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본교 인권센터는 인권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규명에 나섰다. 인권센터는 피해 학생과 교수 면담을 통해 사건을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후 학과장이었던 A교수는 학과장을 사퇴했다. 하지만 발언의 내용이 문제가 많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수가 밝힌 입장이 석연치 않아 본부에서 내릴 판단에 여러 학생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혜미 편집위원│hyemee72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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