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학과 VR&3D 애니메이션 연구실

[연구실탐방] 영상학과 VR&3D 애니메이션 연구실

 

 

VR과 애니메이션 의 만남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VR(virtual reality) 기술은 더는 공상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2016년 상암 VR 페스티벌’에서 <미니몬(MiniMon)>이라는 작품으로 VR 협회장 상을 수상한 본교 VR&3D 애니메이션 연구팀을 찾아갔다.

 
 

■ 연구실 구성원과 작업한 작품을 소개해달라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허웅, 권관용, 하위은, 박영우로 이뤄져 있다. <미니몬>이라는 VR&3D 애니메이션은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 달리 HMD(head mounted display)기기를 착용해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작품 속 물건들을 만지거나 ‘미니몬’이라는 캐릭터와 교감도 가능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특기라 할 만하다.


■ <미니몬>이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의 차이는 무언가
기존의 3D 애니메이션은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작품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제3자의 입장이었다. 반면 VR&3D 애니메이션은 관객이 HMD 기기를 착용해 작품에 직접 들어갈 수 있어 관람보다는 체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기존 3D 애니메이션에 비해 몰입감과 현실감이 뛰어나다.

 
 


■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VR 기술은 애니메이션보다 게임 산업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다 보니 VR 기술과 애니메이션을 접합시키는 것은 참고할만한 선행 연구나 사례가 없다시피 했다. 연구 내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았다. 연구 도중 조금의 수정사항이라도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 VR과 애니메이션을 접합시키는 데 있어 주안점이 있다면
연출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쓴다. VR 기술의 특성상 관객이 애니메이션 공간 한복판에 위치되는데, <미니몬>이란 작품은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관객과 등장 캐릭터인 ‘미니몬’과의 교감을 통해 서사 일부를 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서사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인터랙티브에만 중점을 두게 되면 게임과의 차별성을 둘 수 없다. 관객을 가상 세계에 끌어들이고, 가상 세계 속 캐릭터와의 교감을 유지하는 선에서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자 노력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도 힘들었지만 시연장에서 호응해주는 관객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


■ VR&3D 애니메이션 연구팀에게 VR이란
시장 자체에 뚜렷한 성과가 없어 당장 ‘무엇이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큰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상세계에 다가가고 또 느끼고 참여하는 기회이자 가능성. 그래서 더더욱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우선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따라올 수 있게끔 기술과 연출의 접점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참가하고자 한다. 완성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줬을 때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이러한 것들이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정리 정석영 편집위원 | yae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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