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7.4.5 수 03:36
학내
새로운 사회를 위한 해방의 상상력-중앙게르마니아 프랑크푸르트학파 다시 읽기-
안혜숙 편집위원  |  ahs11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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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호]
승인 2016.12.05  1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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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취재]


새로운 사회를 위한 해방의 상상력

-중앙게르마니아 프랑크푸르트학파 다시 읽기-

 

 지난달 4일과 25일 두 번의 중앙게르마니아가 열렸다. 4일에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저서 《사실성과 타당성》을 중심으로, 25일은 악셀 호네트의 저서 《사회주의 재발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호네트에게 지도를 받은 제자이기도 한 문성훈 교수(서울여대)는 프랑크푸르트학파가 흘러온 역사를 되짚으며, 세대별 연구와 실천과제들을 언급했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설립 초기 ‘맑시즘’에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다가 1931년 호르크하이머가 소장이 되면서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철학을 중심으로 한 학제간의 연구를 통해서 당시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며 대안사회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회)비판이론’의 시작이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아도르노, 벤야민, 마르쿠제, 프롬 등의 1세대 연구자들은 위와 같은 바탕에서 사회비판과 대안적 사회에 대한 철학적 연구, 독점자본주의에 대한 정치경제학 연구, 이데올로기적 대중문화에 대한 문화이론적 연구를 했던 이들이다.


 

   
 

하버마스로 이어지는 프랑크푸르트학파 2세대는 사회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1세대와 같으나 그 대안을 사회주의로 보지는 않는다. 사회를 보는 시선에서 ‘합리성’을 중심에 두고, 도구적 합리성을 극복하는 또 다른 합리성을 구상하려 한다. 이것이 하버마스가 말한 ‘의사소통합리성’이다. 하버마스 강연을 맡은 윤형식 교수(서울과기대)는 《사실성과 타당성》에서 나타난 하버마스 사상의 핵심 키워드는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하버마스는 맑스주의와 비판이론이 취약했던 부분이 정치이론이라 생각했고, 민주주의 정치이론의 정립이 비판이론의 시급한 실천과제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소통행위이론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정치 및 법 이론을 체계화한 것이 《사실성과 타당성》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3세대로 불리는 호네트는 ‘인정’과 ‘무시’라는 개념으로 사회를 보았다. 현존사회가 인정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인정을 받을까. 즉, 사회질서를 어떻게 형성할까를 연구하며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인정’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보다 윤리적인 사회로 보았다. 그리고 호네트는 그런 사회를 ‘사회주의’라고 말하며, 새로운 사회주의 개념을 내세운다. 호네트는 《사회주의 재발명》에서 ‘사회적 자유’를 새로운 사회구성 원리로 제시한다. 이는 자본주의의 개인적 자유와는 달리, 나의 자유가 타인 자유의 가능 조건이 되는 것으로, 이것이 바탕이 되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인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호네트는 과거의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로 전도된 실패한 사회주의와는 달리 자유, 평등, 박애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주의를 제시하며,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민주적 생활양식들을 강조한다.


 이 강연들을 끝으로 ‘현대사회와 해방의 상상력’이라는 이름으로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에리히 프롬, 허버트 마르쿠제 등 프랑크푸르트학파 인물들을 돌아봤던 2016년 중앙게르마니아가 막을 내렸다.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왜 다시 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읽어야 하는지 더욱 생각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떠받치고 있다고 착각했던 이성, 합리주의, 지성이 한꺼번에 붕괴된 이 혼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회를 상상하고 재건할 수 있을지, 그들의 해방적 상상력에 지혜를 빌려 본다.

안혜숙 편집위원|ahs11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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