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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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기숙사 생활기장지에 / 영상학과 박사과정
김현진 편집위원  |  kim199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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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호]
승인 2016.11.03  0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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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내레이다

유학생, 기숙사 생활기

장지에 / 영상학과 박사과정

 중앙대에 입학한 지 일 년 반이 넘었다. 전에는 부산대학교를 다녔다. 서울에서의 생활은 부산에서의 생활과 느낌이 다른 점이 많지만 서울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 같은 경우는 한 곳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의지가 약해지고 사람이 게으르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온 첫 해에는 학교 밖에서 살았다. 서울생활의 빠른 리듬을 충분히 느꼈지만 그 외에 서울 여가생활의 다양성도 체험했다. 양재천, 남산타워, 청계천, 인사동, 한강공원 등 여행관광지가 마음 속에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서울에서의 첫 해 생활을 즐겼다.

 논문을 써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기도 하고, 내 생애 최후의 학교생활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학교 기숙사에 입주하려고 했다. 학생 시절의 멋을 마지막에 실컷 즐기기 위한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역시 멀리 있어야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다. 학교와 가깝게 지내면서 불편한 점을 크게 두 가지 발견했다.

 첫째는 학교에 운동장이 없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근에 축구나 농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생겼지만 걷기나 달리기처럼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다는 것이다.
운동이 신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공부생활에 긴장된 정신을 조절하고 천·지·대자연의 기운을 섭취할 수 있는, 학교 기숙사 관생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동장이었던 자리에 310관이 들어섰고 학교 곳곳에 건축물들이 빼곡하게 있었기에 더 이상의 새로운 공간이 생기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아쉬운 꿈이 되어버렸다.

 두 번째 불편함은, 기숙사 관생으로서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중국 고향집에 가 있을 동안 짐을 어디에 놔둘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부산대를 다녔을 때에는 방학마다 한 층에 빈 방 하나를 열어놓아 기숙사관생들의 짐을 잘 보관해 주었다. 때문에 중앙대에 오고 기숙사에 살면서 방학때에 중국에 있는 집에 가게 되면 짐 보관이 큰 문젯거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것 때문에 일 년에 두 번씩 중국집에 돌아가곤 했던 것이 올해 여름방학에 깨져버렸다. 뿐만 아니라 ‘설이 끼어있는 겨울방학에는 내 짐을 어디에 놔둬야 할까?’ ‘내가 이번 겨울방학에 과연 일찍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매일 머리에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전 학기에도 기숙사에 살았고 다음 학기에도 기숙사를 합격한 관생들을 위해 기숙사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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