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경제를 전망하는 두 개의 보고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선택할 수 있는 경제 재정비 모델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EU와의 FTA 모델이다. 영국산업연맹(CBI) 보고서(2015)는 이를 WTO 모델과 비교한다. FTA 모델은 영국이 EU에 공급하는 상품에 대해 EU 기준을 적용하지만 EU 단일시장 내 상품·서비스·자본·노동의 자유로운 이동 원칙은 따르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다. 반면 WTO 모델은 EU와의 무관세가 폐지되고 세계무역기구의 최혜국 규정에 따라 무역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이후 FTA와 WTO 모델에서 영국의 총 GDP가 각각 3%, 5.5%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2030년에는 주요 무역국과의 관계가 재정비되어 각각 1.2%와 3.5% 하락한 수준으로 완화될 것을 전망했다. 이는 무역 및 노동력 이동 장벽 증가와 규제 및 재정 부담의 감소로 인한 장기적 순효과로 해석된다.
한편, 우파 성향의 경제연구소(IEA)가 낸 보고서(2015)는 브렉시트에 따른 무역 및 투자의 대규모 이탈을 예측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영국이 매년 30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예를 들어, 노동시장의 빠른 안정을 낙관한다. 더불어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EU 부담금의 효율적 사용’ ‘어떤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지’ 등이 경제구조 재편에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정윤환 편집위원|bestss20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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