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와 <녹지> 새 보금자리 찾나

 

310관(경영경제관)이 오는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5관(학생회관)과 206관(학생문화관)에 입주해 있던 행정부처 및 동아리 자치공간 등이 옮겨갈 예정인 가운데,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편위) <중앙문화>, <녹지>의 공간 배정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2009년, 본부는 <중앙문화> 58호가 총장을 조롱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발행 당일 전량수거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사태 이후 당시 언론매체부 소속이었던 <중앙문화>와 <녹지>가 2010년 학내기구에서 독립해 나갔는데, 본부 측은 이와 동시에 교지가 폐간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편위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간 또한 독립과 함께 회수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므로 새로운 공간을 배정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본부 측은 “학내 기구로 편입될 것인지 여부가 정해진 이후에 공간 배정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교편위는 공간 배정 문제와 학내 기구 편입 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산하 <중앙문화> 편집장은, 교편위가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으면 공간을 배정해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본부가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크기의 공간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나경 <녹지> 편집장은 “학교 소속 기구가 될 경우 편집권의 독립성을 명문화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중앙문화>는 발간한 지 64년, <녹지>는 50년째를 맞는다. 발행을 이어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요구하고 있는 교편위와, 공간 배정을 위해서는 학내 기구화가 먼저라는 본부 측 간의 입장차가 어떻게 좁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현 편집위원│chris3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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