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음 중 진짜 장학금은?

 

현재 대학원 장학제도를 살펴보면 ▲연구력 강화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CAU GRS장학금’(신입생 중 220명) ▲예술계열 원우를 위한 ‘중앙예술 장학금’(신입생 중 10명) ▲학업성적이 우수한 원우를 대상으로 한 ‘성적우수 장학금’(재학생 중 68명) ▲가계곤란 원우를 위한 ‘복지 장학금’(재학생 중 약 35-40명) ▲총학생회 및 언론사 장학금(재학생 중 약 20명)을 통해 고정적으로 원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조교와 교육조교를 포함하는 ‘조교 장학금’ ▲가계곤란자 중에서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발전에 기여한 원우에 대한 ‘생활복지 장학금’(복지 장학금과 별개로 시행되고 있다) ▲이공계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CAYSS 장학금’ ▲성적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기준 이상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경우 지급하는 ‘연구성과지원 장학금’ 등이 고정적인 선발인원 없이 지급되고 있는 장학금이다.

본교는 지난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신설했다. 2011년 11개로 운영되던 장학제도는 현재 20개로 확대됐다. 본교 출신이라는 진입장벽이 있던 CAU GRS장학금도 출신학교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게 조정되었다. 예산으로 책정되는 총 장학액 역시 등록금인상과 더불어 증가하면서 지원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장학제도와 증액된 장학금이 대학원생의 학업환경을 개선하는가는 확신할 수 없다.
모든 계열 원우들이 신청할 수 있는 교내 장학제도 중 대학원 수업료 전액 혹은 50% 이상을 지급하는 장학금은 CAU GRS장학금, 조교 장학금(교육조교와 연구조교A),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총학생회 및 언론사 장학금으로 모두 4가지다. 이 중 조교 장학금을 비롯한 총학생회와 언론사 장학금은 장학을 위한 학업 외 활동을 요구한다. 특히 다른 장학제도에 비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조교 장학금은 원우들의 주요 장학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원우들은 특히, 학과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 조교 장학금 경우, '장학금'보다는 노동에 대한 '임금'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신입생에게 해당되는 CAU GRS장학금을 제외하면 재학생에게 돌아가는 등록금 50% 이상 혹은 전액 장학금은 부재한 실정이다.

매년 총 장학지원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장학금인가에 대해 학교와 원우들 사이에 시각차가 크다. 과연 현행 장학금이 원생들의 학업을 장려하는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인가하는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런 차이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전국 대학원평가가 실시된다. 장학금 증액이 평가의 지표로써 보이는 수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내실 있는 장학제도의 개설과 확대가 요구되는 바이다.


김현진 편집위원|kim199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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