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4.7 수 01:33
기획학술
[학술-사이하다] 틱낫한(Thich Nhat Hanh, 1926~)
안혜숙 편집위원  |  ahs11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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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호]
승인 2016.04.06  2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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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이ㅎ·다 [‘연결하다’, ‘사이에 두다’의 옛말]
 

 

 틱낫한(Thich Nhat Hanh, 1926~)

 

베트남에서 태어난 틱낫한은 선불교에 입문해 수행을 시작하고, 20대 초반에 맞게 되는 베트남 전쟁에서 그 참상을 깨달으며 민중 속으로 뛰어드는 ‘참여불교’를 주창한다. 그는 미국 각지를 돌며 반전 평화운동을 펼치고 사회봉사 청년회와 함께 난민을 도우며 1967년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다.


틱낫한은 불교를 지식인의 전유물에서 대중의 것으로 돌려놓고자 하는 노력으로 어려운 용어 대신 현대인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용어를 쓰고자 한다. 특히 그가 만든 ‘Interbeing(상호 연결된 존재)’이라는 단어는 불교의 연기(緣起)에 해당하는 말로 ‘나’와 ‘너’가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그물망처럼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것은 1966년 그가 설립한 종단 접현종(接現宗, the Order of Interbeing)을 명명할 때도 주요한 개념으로 쓰이는데, 이 종단은 수행자 중심의 깨달음이 아니라 재가자 중심의 생활불교의 구체적 발판을 마련한다. 한편, 이렇게 모든 존재가 상호존재라는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불교가 사회의 문제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그의 평화사상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제거하는 운동에 초점을 둔다는 데서 간디의 비폭력투쟁, 남미의 해방신학과 유사하게 평가되기도 한다.
 

그는 국내에 잘 알려진 저서들을 통해서 흔히 한 명의 음유시인이나 처세술을 알려주는 정신적 멘토처럼 소개된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마음의 평화’는 그 삶이 보여주듯 치열한 수행 끝에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철저히 현실 속에 구현된 절대적 의미로서 관념적이기만 한 가치가 아니다.


안혜숙 편집위원|ahs11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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