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4.7 수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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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뭘 이런 걸 다송재영 / 전 편집장
홍보람 편집위원  |  silbaram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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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호]
승인 2015.12.17  22: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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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평가]

뭘 이런 걸 다

송재영 / 전 편집장

대학원신문은 매 학기 말에 신문평가서를 빙자한 덕담을 받는다. 꼼꼼히 기사들을 읽고 써주는 사람, 대충 훑어보고 평이하게 비판하는 사람 뭐 여러 종류의 평가서들이 있어왔지만, 현 편집위원들은 그 모든 비판과 덕담을 꿰뚫어보고 있을 것이다. MB도 이렇게 말해서 말의 설득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내가 해보니 그렇더라. 난 돈 아깝게도 학과공부보다 신문사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선후배 분들도 그에 못지않았다. 그들은 중앙대 유일의 대학원신문학과 복수전공 석박사들이다. 그래서 신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300회가 넘는 발행횟수 동안 해볼 수 있는 엔간한 건 다 해봤다. 그러니까 메타대학원신문지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대학원신문은 아무도 안 읽는다.”

대학원신문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학교관계자들은 자주 이 말을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접두사 같은 기능을 하면서 뒤에 나올 요구의 근거로서 작동한다. 아무도 안 읽지만 엄청 꼼꼼히 읽고 가끔 정정요청도 한다. 아무도 안 읽는데 왜 정정요청을 할까? 대학원생들은 대학원신문을 읽긴 읽는다. 다만, 모든 언론매체가 그러하듯이 심심할 때, 자기가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서. 나도 나오고 나니 그렇다. 그래도 있었던 곳이라고 매번 신문도 챙겨가고 나름 심심할 때 읽기도 하고 그랬는데, 편집위원이 아닌 대학원생에게 대학원신문의 무게는 이 정도인 것 같다.

그러나 상황이 오히려 이렇기 때문에 대학원신문의 존재 이유가 두드러진다. 대학원신문은 학내 혹은 학교와 관계된 사안에 있어서 학생 대신 학생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이를 비판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주는 곳이다. 학생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대학원신문은 대학원을 큰 학원과 다를 수 있게 만드는 정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바로 이 지점이 학교와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난 대학원신문을 나오고 너무 좋은 점이 있다. 학교와 부딪히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제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면 아는 어르신 혹은 오백만 원 상당의 등록금에 대한 서비스제공자 정도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다. 덕담 하나 하자면,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신문사를 떠나는 친구들도 곧 이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전 총장님과 전 이사장님이 안 좋은 판결을 받긴 하셨지만, 이분들도 빨리 나와서 같이 이 해방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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