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본교 출신 아니어도 GRS 신청 가능해

 

  지난 321호 본지는 포커스 기사 <GRS장학금과 연구중심대학의 기준>에서 GRS(Graduate Research Scholarship)의 선발기준에 대해 다루었다. 올해 등록금 2.4% 인상의 이유이기도 한 GRS는 기존 신입생장학금에서 변경돼 15년 초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장학금 수혜학생 수의 증가를 가장 고무적인 성과로 꼽는다. 321호가 발행된 지난 9월 2일(수), 대학원지원팀은 기사 중 “박사과정의 경우 학부나 석사 중 한 곳이라도 중앙대 출신이어야 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라는 구절에 수정의 필요성을 제의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장한 대학원부원장(심리학과)은 문제의 구절이 “이전 신입생장학금 규정에 있었”지만 “<Q&A>가 이전의 규정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리면서 실수로 들어간 것”이며, 함께 게시된 <합격자 유의사항> 문서에는 “타 학교 출신 지원가능”이라 적혀 있다고 밝혔다.

  대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12-14년도의 신입생장학금 및 15년도 GRS 공지에는 ▲Q&A ▲대학원 합격자 장학공지사항 ▲4대보험 가입여부, 건강보험료 확인방법안내 등 3개의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321호 포커스 기사에서 활용한 GRS 관련 자료는 6월 8일 자로 대학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식 <Q&A>이다. 여기엔 장학금 신청자격이 “박사과정의 경우 학부 또는 석사과정을 중앙대학교에서 마치고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장한 부원장은 “사실은 다른 학교 학생들도 지금 신청이 다 가능하”며, “후반기 선발자에 K대(학사)-K대(석사) 출신도 장학생으로 받았다”면서 자료를 제시했다. 또한 “전반기에도 타대 출신도 지원을 했었”기 때문에, 결국 GRS는 중앙대 출신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며, <Q&A> 공지가 수정을 거치지 않고 나가면서 빚어진 오해라고 응답했다.

  이전 신입생장학금부터 바뀐 GRS까지, <Q&A> 공지는 장학금 관련 공식 문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타대 출신 GRS 수혜자가 15년 한 명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 극소수의 수혜자가 GRS의 잘못된 공지를 완충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이 저조한 장학금 신청률은 잘못된 공지를 보고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원우들이 많았을 수 있음을 추측케 한다. 이것은 심각한 사안일 수 있다는 본지의 문제제기에 이장한 부원장은 “공지사항에는 타교 출신이 지원가능하다고 못 박혀져 있”으며, “양쪽 문서가 안 맞았다면 신청자가 행정실에 물어봤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Q&A>는 이장한 부원장이 제시하는 <합격자 장학공지사항>과 상충하기보다 그것을 보완하는 문서에 가까운 만큼, 두 문서 간 모순을 느끼고 행정실에 따로 문의하는 원우가 많았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장한 부원장은 <Q&A> 문서가 “잘못되었으며, 대학원의 실수임을 인정”하지만 “팩트는, 타교 출신도 지원을 하고 장학금 지급을 하고 있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잘못된 부분을 지금이라도 수정하고 재공지할 것”이며, “학생들에게 중대 출신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사실이 알려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10월 초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Q&A> 문서는 수정되지 않고 있으며, 재공지 또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높은 만큼, 장학금은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변수가 된다. 이른 시일 내, 대학원 측의 정확한 재공지를 촉구한다.


홍보람 편집위원 | silbaram9@naver.com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