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만화경]

안녕이라는 말 대신

-네이버 웹툰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사람과 동물의 시간은 다르다. 긴긴 시간을 함께 보낸다 하더라도, 결국 먼저 보내줘야 하는 건 사람이다. 작가 ‘초’의 작품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는 작가와 함께 살고 있는 늙은 개 낭낙이와 아기고양이 순대의 이야기이다. 독자들은 이 웹툰에서 불현듯 이별의 순간을 떠올린다. 

213화 <안녕이라는 말대신>
213화 <안녕이라는 말대신>

  작가는 213화 <안녕이라는 말 대신>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만화의 끝이 눈물이 아니게끔 작별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욕심이 난다.” 언젠가 울게 될 걸 알면서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렇기에 소소한 하루조차 소중한 작가의 기록들은, 오래전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난 반려동물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준다.

 

213화 <안녕이라는 말대신>
213화 <안녕이라는 말대신>

  시간의 흔적을 지켜봐 준 독자들에게 “여러분 안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끝내고 싶다는 작가의 마지막 당부는, 언젠가 너로 인해 슬픔이 오더라도 “너로 인해 많이 웃게 될 거란 것도 알아”라는 노래 가사처럼, 함께하는 반려동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너의 긴 시간을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황나리 편집위원|hikal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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