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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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 사람들] 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다허운 / 사회학과 석사
홍보람 편집위원  |  silbaram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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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호]
승인 2015.04.01  1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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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만 소중한 경험이다

   
▲ 함께 했던 책들

 

허운 / 사회학과 석사

  나는 8년 전에 처음 한국에 왔다. 그해 바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이어 중앙대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모두 마쳤다. 처음에 나의 유학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당연히 언어장벽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어려운 점들이 나타났다.

  먼저, 학업적인 측면에서다. 대학원 수업은 보통 영어원서나 논문을 읽곤 하는데 수업발표와 토론은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된다. 따라서 중국유학생인 나에게는 이중외국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원은 대학 학부 때와 다르게 대부분의 수업이 팀워크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그 결과 공부를 할 때 이따금 외롭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학원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을 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집에서는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문을 나서면 친구에게 의지한다(在家靠父母, 出门靠朋友)”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타지 생활에서 친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같이 수업내용에 대해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또한 연구계획을 세울 때 논문에 대해서 소중한 의견을 주는 친구나 연구 동료가 있다면, 대학원 공부는 훨씬 더 재미있고 보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공부는 혼자 집에서 하기보다는 많은 선배와 동기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내외의 각종 연구모임, 세미나와 특강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들 중 하나일 것이다.

  공부를 마치고 졸업논문을 쓸 때도 많은 문제들과 부딪치게 된다. 많은 중국유학생은 중국에 대해서 연구하고자 한다. 중국 논문들을 당연히 많이 검토해야 하는데, 중국 논문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쉽지 않다. 또한 한국어로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다음은 유학생활의 어려움이다. 물론 우리 학교는 유학생 장학금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학비문제는 크지 않다. 그러나 비싼 서울의 월세와 물가도 그렇지만, 의료보험에 가입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몸이 아프면 정말 큰일이다. 물론 어느 정도 본국에 계신 부모님께 도움을 청할 수도 있을 테지만, 이젠 적지 않은 나이에 부모님의 도움을 계속 받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학생활에서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유학생은 비자 연장기간이 정해져있다. 따라서 그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졸업논문을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졸업도 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쉽다.

  마지막으로 유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거나 논문 발표할 때 분명히 그들과의 학업적인 능력 차이와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이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서 꾸준히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나만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나한테 단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제2의 고향”이다. 여기서 0부터 시작해 가장 힘든 시절을 보냈고 많은 문제들과 부딪쳤지만, 가장 많은 것을 얻고 빨리 성장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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