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공사 중?


  제35대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는 연초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들로 창호교체, 지하 정화조 악취문제 해결, 열람실 컴퓨터 교체, 빔 프로젝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본 사업들은 상당 부분 방학 중에 진행됐으며, 가장 큰 공사로 302관 측면, 후면 창호교체가 이뤄졌다. 애초 창호교체 공사는 방학기간인 7, 8월 중에 진행되어 개강 전까지 완료하기로 계획했으나 공사 마무리 기간이 길어지며 개강 이후에 2주 동안 공사가 더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수업에 차질이 생기는 등 불편 사례들이 있었다. 김재연(사진학과 석사2차) 씨는 “공사 이후에 뒷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강의실의 모습을 보았다. 어수선한 환경에서 도저히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강의실 변경을 요청했으나, 한참 후에야 빈 강의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결국에는 강의실 구석에서 수업해야 했다”며 공사 마무리 작업의 아쉬움과 행정처리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원우 김희은(회계학과 석사2차) 씨는 “창호교체로 아직 크게 좋아진 변화는 체감되지 않지만, 밖에서 볼 때 미관상 깨끗해진 것 같다. 그러나 화장실 창문 뒤로 아저씨들이 지나다녀 한동안 화장실을 이용하기 불편했다”고 전했다. 윤수웅(문화연구학과 석사2차) 씨도 같은 부분을 언급하며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창호교체, 랜선 공사, 열람실 청소 등 몇 가지 일들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가뜩이나 연구공간이 부족한 학교인데 열람실을 못 쓰는 기간이 길어졌다”며 공사절차의 복합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구 원총회장은 “공사의 마무리 단계에서 도색작업을 해야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하여, 애초에 계획되어 있지 않던 도색 작업까지 하다 보니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공사가 연장된 이유를 밝히며 “원우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정말 죄송하다. 더 길게 보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번 창호교체 이후에 원우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화장실 뒷면에 개방된 유리창 문제였다.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심지어 옆 칸의 모습도 유리창을 통해 비친다며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문제에 대해 원총은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지하는 우선적으로 작업이 들어갔다. 다른 층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제기된다니 지원팀에 추가로 접수를 하겠다”고 전했다. 전 층의 화장실 후면 유리창 불투명 시트지 부착은 이달 둘째 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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