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도 하계 방학 중 대학원 숙원사업인 302관 측면, 후면 창호 교체가 진행됐다. 그간 대학원 302관은 많은 인문·예술계 원생들의 수업과 세미나, 개인적인 학업이 이뤄지는 중요한 공간이었으나, 오래된 창호는 냉·난방에 있어서 치명적이었다. 더군다나 노후한 정화조는 열람실과 연구실에 심한 악취와 습기로 복합적인 문제를 불러왔다. 많은 학생들이 그간 지하 학습 공간에서 생긴 두통과 스트레스를 말해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창호 교체의 중요성은 계속 인지되었으나 본교 타 건물 증축 등의 큰 건설 사업에 의한 예산부족으로 매년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다. 이 사업이 이번 여름에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의 강력한 주장 때문이었다. 지난 학기가 시작되기 전, 등록금 심의 위원회 과정에서 원총은 13년도에 이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을 막지 못했고, 대신 실질적인 학내 복지의 증진을 구체적으로 약속받았다. 그중 가장 큰 사업규모이며 중심적으로 다루었던 것이 바로 이 창호교체 문제이다. 원총은 이에 대해 “원래 약속한 바로는 전면적인 창호교체를 실행하여야 하나 후면과 측면을 교체함으로써 기존의 비가 새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하 학제간 연구실 밖의 정화조의 악취 문제도 우선적으로 조금 해소가 가능하기에 우선적으로 합의를 하였다”면서 “하반기엔 보다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호교체는 7월 24일부터 8월 말까지로 공사가 예정되었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지하와 1층은 8월 17일 경 완료되었으며, 학기 초에는 302관 전체 정리까지 마무리 될 계획이다.
 
  대학원은 연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인지·공유하고 있다. 훌륭한 연구가 당장 나오는 것도 학교발전과 개개인의 학업에 있어서 중요하겠지만, 근성론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면 장기간 학업을 쾌적하게 수행할 조건이 선행되어야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개개인의 학업에 도움이 될 학교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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