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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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거림] 대학원생, 움직이는 지성인이 되길…인권센터 전문연구원 성정숙 박사
윤미선  |  press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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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호]
승인 2014.05.21  1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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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설립된 인권기관인 본교 인권센터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가?

  교육, 캠페인, 상담, 사건처리, 조사연구, 정기간행물 발간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의 경우 신고가 들어오면 신고인과 피신고인을 중재하고 사과로 마무리되는 경우와 사안이 심각한 경우 대책위를 열어 세부적인 조사를 하고 관련부처에 결과를 보낸다. 또한 본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권에 관한 교육을 위해 학부 교양과목을 개설했으며, 관련 주제에 관해 상시적인 특강도 열고 있다.

- 지난해 진행된 본교 원생들의 인권침해 실태조사의 결과가 궁금하다. 사례들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학내 문제들은 무엇인가?

  곧 보고서를 통해 세부내용들이 학생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조사결과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수치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항목에서 원생들이 인권침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권 침해의 문제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노동권과 관련한 문제들도 상당수 제기됐다. 특히 논문지도와 연구실 생활에서의 위계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권과 자유권 항목에서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없었지만, 이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기보다 어떤 상황을 인권의 이슈로 읽어내기에 원생들의 민감도가 낮은 상황이라고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인권교육이 필요하다. 인권교육의 행정적 장치가 의무적으로 마련됐으면 하지만, 현재로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대학원의 경우 최소한 연구윤리교육은 구조화돼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 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인권 및 연구윤리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근본적으로 의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나아가 이것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논문지도 및 심사의 과정 중에 불거지는 문제들은 실상 대학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해야하는 것이 타당하나 현재 그런 통로가 없다보니 원생들은 센터로 상담을 의뢰해온다. 이때 인격권 침해를 판단하기가 굉장히 모호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각자 입장에서 잠재돼있는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서로의 관계에서의 신뢰겮瑙育?중요하다. 교수들에게는 자신들이 권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가 요구되며, 그 지위가 학생들에게 억압으로 작용되지 않아야한다.

- 학교와 학생들 간에 인권에 관한 정보 교류와 논의가 부재함이 아쉬운 현실이다. 이 지점에서 인권센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학교와 학생들 간의 소통에 있어서 학생들 자치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원생은 움직이는 지성인이어야 한다. 연구자들에게는 타자와 공동체에 대한 학술적 고민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에 앞서 학교가 변화해야한다. 대학이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것은 옛말이 됐고 시장화의 논리에 잠식돼감이 우려스럽다. 대학은 지성을 키우는 사회적 역할을 담보하고자 다시금 고민해야한다. 규정을 집행하는 학교 측에게 학생의 입장에 서서 좀 더 인권친화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주문하고 싶다. 이를 위해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 본 센터의 역할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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