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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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자유주의] 위기의 빈틈으로 새어나오는 극우정당이민도 / 자유기고가
김건우  |  madein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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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호]
승인 2014.03.15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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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구성요소인 민족은 자연적인 종족적 기초를 갖는 것이 아니다. 민족은 과거 또는 미래에 마치 그들이 스스로 기원과 문화의 동일성 그리고 개인들과 사회적 조건들을 초월하는 이해관계의 동일성을 지닌 자연적 공동체를 형성한 것처럼 표상된다. 도달할 수 없는 민족이라는 순수성을 축도로 구성된 국가는 탄생부터 분리적 위기를 내장하고 있었으며, 내재적 적대는 국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통해 자본/노동 간의 적대로 전이/표출돼 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와 동시에 지배이데올로기로서 자유주의가 위기에 봉착하면서  다양한 1차적 적대가 더 이상 통제/관리될 수 없게 된다. 이에 자본/노동 간의 적대로 전이돼있던 그러한 적대들이 표층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국민의 경계는 시민적 권리와 의무보다 민족성 우위로 결정되고, 이는 민족-인종의 결합으로 순혈주의의 강화를 불러온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극우 정치세력의 주요한 정책 아젠다 또한 순혈주의의 강화이다. 이는 EU탈퇴와 이민법의 강화를 통해 민족경제를 지켜내고,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면서 다양성을 표방하는 사회적 ‘적’들을 몰아내는 것으로 진행됐다. 2008-09년 경제위기 이후 경제지표의 하락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한 삶의 불안전화에 대해 국가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극우정당은 어떤 이념정당도 위기를 타계하지 못하는 무능력 속에서 너무나도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적들이 우리 내부에 있고, 그들을 몰아내면 우리는 다시 번영할 수 있다고. 이러한 상황은 1930년대 초 독일에서 파시즘정권이 들어서는 수순과 비슷하다. 1차 대전의 패전으로 나치는 시장주의자들을 맹비난했고,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온 몸에 두른 채 대중들에게 민족경제를 되살릴 것을, 다시 번영을 누릴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중들은 화답했고, 그 결과는 인간의 이성과 계몽을 다시 사고해야할 정도의 잔혹한 폭력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인류가 다시 선택해선 안 될 길로 접어드는 초입에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올해 2월 현재, 네덜란드 자유당(PVV), 프랑스 국민전선(FN), 영국독립당(UKIP), 오스트리아 자유민주당(FPO) 등의 극우정당이 각 국가의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위스로(스위스국민당)부터 발의통과돼 대규모 이민 규제법'이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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