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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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거림] 교육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김진경 / 교육학과 박사 수료
윤미선  |  press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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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호]
승인 2014.03.1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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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기까지 높은 경제적 비용을 감수해야 했었을 텐데, 등록금 마련은 어떻게 했나? 등록금액에 부담을 느꼈던 적은 없었나?

  석사과정에 진학할 당시에는 학·석사 연계과정이 처음 도입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등록금 혜택이 많았다. 하지만 박사 과정에 진학할 때에는 석사 졸업 후 외부 연구기관에서 1년 정도 일하면서 한두 학기의 등록금을 모아서 충당했다. 물론 장학금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금액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나 아르바이트, 계열간사 등을 하면서 감면받기도 했다.

  - 본교의 장학제도가 높은 등록금을 지급하는 학생들이 수혜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장학제도가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크게 노동의 대가로 장학금을 받거나 성적 우수자(혹은 연구조교)로 선발되는 경우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재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기회는 상당히 부족하다. 대학원에서의 공부나 연구를 위한 지원이라는 의미에서의 장학금이라면 더욱 그렇다.

   - 지나친 등록금 인상이 원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이번 대학원 등록금이 인상된 이유 중 하나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정도로 등록금을 인상한다면 적정 수준의 등록금을 받도록 권고할 수는 있겠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기본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다만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학생들의 요구를 고려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사회(학생, 정부)는 끊임없이 압박할 필요가 있으며, 대학 스스로도 이러한 책무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교육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학생들을 구매자로 간주하는 대학원교육의 시장화 논리를 교육학전공자로서 어떻게 바라보는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시장화의 논리라는 것이 ‘학위를 줄 테니 그 가치에 상응하는 돈을 내라’는 논리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대학 스스로 자신의 위신을 깎는 것이다. 상품만 비싼 값에 잘 팔린다면 교육이나 연구의 내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며, 대학원 자체도 대학에서 투자한 것 이상의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이익 사업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각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학문과 연구의 중심으로서의 대학원의 근간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임이 뻔하다.

  - 대학원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에 조건부 찬성하며, 대학원의 노후시설 개선, 대학원 내 휴식 공간 마련 등을 요구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보다 좀 더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수업)의 질이라고 생각한다. 노후한 시설이나 휴식 공간 등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커리큘럼을 조금 더 다양하게 구성하고 세부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심도의 수업들이 개설되기 바란다. 이를 위해 다른 대학과의 교류를 조금 더 확장하는 방안 등도 고려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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