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원 / 정치국제학과 석사과정


1. 최근 가장 몰입했던 드라마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가?
: <응답하라 1997>을 가장 몰입해서 봤다.

2. 드라마를 보는 자신만의 취향이나 기준이 있다면.
: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드라마의 내용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고려한다.

3. 드라마는 사회의 생활상이나 코드를 재현하는 요소를 지닌 것 같다. 예컨대 요즘은 ‘복고’와 ‘(퓨전)사극’ 열풍이다. 이러한 상동성 때문에 우리가 드라마에 ‘중독’되는 걸까?
: 아무래도 드라마는 사회적 코드와 함께 생산되기 때문에 그러한 요소가 재현/투영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시청자 개인의 취향이나 코드가 이와 결합되면 중독되기 마련인 것 같다.

4.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대화는 반대로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한다. 극중 대사가 일상생활 속에서 ‘유행어’로 사용되는 예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유행어가 단순히 주인공의 대사에 대한 ‘복제’로 무분별하게 쓰이는 것은 반대한다.(<신사의 품격>의 ‘걸로체’의 경우) 하지만 드라마의 특성이나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유행어는 긍정적으로 본다. 예컨대 <응답하라 1997>의 사투리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나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니까.

5. 한국 드라마는 세계화되고 있다. 만약 드라마가 ‘문화적 코드의 총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세계 속에서 개별 국가의 문화적 코드가 재생산되는 과정, 즉 일종의 ‘메타드라마’가 재생되는 광경을 목도할 수도 있다. 우리가 미드와 일드를 소비하는 것도 이러한 체계 속에 있는 걸까?
: 드라마의 세계화 속에서도 미드나 일드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미있는’ 드라마가 소비되고 전파되는 게 아닐까? 예를 들어 미국 Fox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Glee>는 일관성 없는 구성과 내용의 ‘막장스러움’에도 불구하고 1970-90년대의 명곡을 듣는 재미 때문에 인기를 끈다. 단지 문화적 코드의 재생산이라는 담론을 확장해 ‘메타드라마’로 나아가는 건 비약이라고 본다.

6. 끝으로 한국 드라마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한 마디 하자면.
: 사전제작제와 시즌제의 확립이 중요하다. 물론 완벽한 대안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본은 드라마 촬영 이전에 전체적으로 탈고가 돼야 한국 드라마가 발전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