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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 성인 남녀들은 모두 정당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흡연할 권리가 있는 만큼 비흡연자들 역시 흡연자들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운다든지, 혹은 지정된 흡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꽁초를 무단투기하거나 길거리에 가래침을 뱉는 몰지각한 일부 흡연자들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담배를 즐길 권리에 선행하는 공익이나 공공예절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누군가가 흡연자의 ‘자유’를 논한다면, 그 자유 속에는 흡연자의 의무와 비흡연자의 권리도 함께 들어있다고 답하겠다. 흡연의 자유/의무와 함께 비흡연의 권리가 공생하는 것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일부 흡연자들이 우리 학교에서도 적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다. 실상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길거리를 거닐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건물 입구 혹은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이러한 행위가 비흡연자들에게는 얼마나 열받고 짜증나고 욕 나오는 행태인지 본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사실 필자는 예전에 <중대신문>에도 이와 비슷한 논조로 투고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비슷한 내용으로 <대학원신문>에 투고하는 것은 그때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의 몰지각한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적어도 대학원생들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의도에서 다시 투고하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말해 대학원생들 중에도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는 비흡연자들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비신사적인 행위다. 따라서 흡연을 하는 대학원생들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기를 적극적으로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나름대로의 제안이자 건의사항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적어도 대학원 입구 근처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담배연기가 로비나 열람실로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둘째, 대학원 앞에는 두 곳의 쉼터가 있는데 적어도 한 곳은 비흡연구역으로 지정해 비흡연자들도 그곳에서는 담배 냄새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부디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배려하는 교양 있는 중앙인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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