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두산 그룹이 본교 재단을 인수했다. 그 후 4년이 흐르는 동안 여러 변화가 있었다. 본지에서는 두산 재단의 학교 경영 참여 전후의 추이를 그래프를 통해 시각화했다. 특히 전체 예산의 수입·지출 내역과 신·증축 건물 현황을 통해 지난 4년간 두산 재단-중앙대의 변화를 보고자 했다.
 

[그래프 1] 본교 수입 비율 변화 추이
[그래프 1] 본교 수입 비율 변화 추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회계연도 결산서를 바탕으로 수입과 지출내역을 살펴봤다. 먼저 수입은 크게 등록금, 재단 전입금, 기타(기부 및 국가보조금, 교육부대수입, 교육 외 수입 등)로 나눠 볼 수 있다. 2008년 이전에는 등록금 의존율이 80%를 웃돌던 것(2006년 3월 28일자 국민일보 참조)이 2009년, 2010년에 이어 낮아진 점은 눈에 띄지만, 2011년 63.4%, 2012년 68.5%(본예산 기준)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본지 제287호 포커스 참조). 한편, 지출에서는 시설 확충 비용으로 쓰인 건물투자비가 크게 늘었다. 공간 확충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래프 1] 본교 수입 비율 변화 추이
[그래프 1] 본교 수입 비율 변화 추이
[표 1] 본교 장학금 수혜 현황 (2008-2010), 출처: 본교 2011년 통계연보
[표 1] 본교 장학금 수혜 현황 (2008-2010), 출처: 본교 2011년 통계연보

 
  <그래프 3>에서 건축물 신·증축 추이를 보면, 재단 인수 초기에 두산 그룹은 중앙도서관, R&D 건물 등 큰 규모의 신·증축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인문·사범대가 함께 사용하는 서라벌홀처럼 노후한 건물의 개보수는 아직까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시돼야 할 노후된 건물의 보수보다 신·증축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가 우선순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표 1>의 장학금(교내·외 및 학비면제 포함) 수혜 내용을 살펴보면, 수혜 금액은 점차 증가했으나 재학생 대비 장학금 수혜자 비중의 변동은 미미하다(본교 2011년 통계연보 기준). 전체적인 지출에서도 장학금 비중은 12-14% 내외로, 재단 변화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3] 본교 신·증축 현황 (2008-2012), 자료제공: 본교 건설사업단
[그래프 3] 본교 신·증축 현황 (2008-2012), 자료제공: 본교 건설사업단

  2008년 이후, 본교의 재정 상태는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두산 재단이 들어서면서 여러 차례 단행된 구조조정과 행정적 변화가 ‘선택과 집중’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학생들의 교육 여건의 변화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본교와 두산 재단이 함께 해온 지 4년이 됐다. 새 재단의 선택과 집중의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민 편집위원 |narannyoz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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