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임재경

시기는 봄인데 날씨는 초여름이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전부 제각각이다. 로비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아는 얼굴을 만났다. 고민할 것 없이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임재경 씨.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임재경 씨.

 

Q.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임재경이라고 합니다.

Q. 믿는 종교가 있으신가요?
A. 꾸준히 다니진 않지만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 절에 가끔 가요. 특정한 절에 계속 다니는 게 아니라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여기저기 들르죠.

Q. 요새 사회에서 벌어지는 선교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잘못된 선교 활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종교는 무엇보다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믿는 것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거잖아요. 예수를 믿든, 부처를 믿든, 하다못해 자기 자신을 믿든 믿음에 대한 선택은 주체에게 달려 있죠. 그냥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만나면서 이런 종교의 저런 가르침이 괜찮더라는 식의 조언들, 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힘이 되는 활동을 통해 관심을 이끄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타 종교를 배척하고 특정 종교를 억지로 믿게 하는 건 개인적으로 불쾌한 강요처럼 느껴져요.

Q. 지금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미래에 대한 걱정이죠. 지금은 100세 시대, 좀 있으면 12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에 따라 직업이란 개념도 바뀌었어요. 옛날처럼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아닌 평생을 두고 해야 하는 게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적어도 굶어 죽는 일은 드물어요. 그런데 우리 젊은 세대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해서 바동거리는데 대기업들은 사람이 넘쳐서 마구 해고하잖아요. 그래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말들을 많이 하죠. 사실 저 자신도 그런 측면이 있어요.

Q.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모두들 한 번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무작정 부딪쳤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도 스펙이나 상황, 또는 남들이 보는 시각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부족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무엇이 행복한 일인지는 각자가 판단해야겠지만, 진흙탕으로 몸을 던질 각오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요. 

 

 

오창록 편집위원 | needyour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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