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전기자동차(이하 온라인전기차)는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되는 기존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고효율 집전장치를 통해 도로에 설치된 급전라인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자동차이다. 온라인전기차의 배터리는 급전이 불가능한 비상시에만 사용되므로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 용량의 약 1/5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한 100㎞/h 이상의 최고속도로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가 무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천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온라인전기차는 2009년 5월 발족한 ‘카이스트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에서 처음 개발됐다. 현재는 서울대공원에서 시운전되고 있는데 이것이 세계 유일한 무선전기자동차이다.

 



<타임>은 2010년 11월 22일자 특집란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혁신 과학기술제품 50개를 선정해 발표하며 수송 부문에서 온라인전기차를 ‘버스를 비롯한 교통수단의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녹색기술’로 소개했다. 그러나 국내 일부 학계와 정치계로부터 에너지 효율이 90%를 넘지 않으면 실효성이 전무하고 도로 아래에 자기장이 발생되는 전력선을 묻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정부의 엄청난 연구비 지원에 비해 사업의 실효성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한동안 논란이 됐다. 게다가 일반 차량에 적용하기 힘들고, 차량이 다니는 모든 노선에 급전라인을 매설한다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카이스트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에서는 온라인전기차가 향후 대중교통 및 자가용으로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운행되는 일반 버스보다 연비가 높고 안전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평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보다 높은 수준의 편안함과 경제적·환경적 이득을 제공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지만, 온라인전기차는 기술의 성패를 떠나 고유가 시대의 친환경에너지라는 점에서 미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오창록편집위원 | needyour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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