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빌리지’는 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설치해 전기, 급탕, 난방을 해결하는 대체에너지 주택단지를 말한다. 이는 에너지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각광을 받았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충전하여 동력원으로 삼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교적 일조량이 높은 지방 농어촌을 대상으로 먼저 시공되고 있다. 지난 2006년 ‘그린 빌리지’는 전국 최초로 조선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섰다. 조선대는 조선대병원 뒤편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에 111세대를 건설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의 태양에너지 실증연구 사업을 유치한 조선대는 53억 원을 들여 시간당 최대출력 151kw급인 태양광 시설과 하루 1만500L 규모의 태양열 온수 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 일대에도 지열만으로 주택의 냉난방을 가동하는 ‘그린 빌리지’가 조성되고 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동화리 일대 8만9651m²에 연말까지 14억 원을 들여 ‘그린 빌리지’ 주택 45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열 냉난방은 지하 150m 안팎에서 연중 14-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스템이다. 송악면 일대는 온천지대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열이 높다. 이 지열을 활용하면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동화리의 ‘그린 빌리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원유 149t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475t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등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온천지대 인근 13개 마을(405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껏 개별 주택이나 군소 지역의 냉난방을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의 대체에너지로 충당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한 마을에 집단적으로 지열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이에 발맞춰 에너지관리공단은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그린 빌리지’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체에너지 육성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사안이다. 이외에도 전라도 진안, 부안, 고흥군, 경남 김해, 부산 기장군 등지에서 ‘그린 빌리지’가 조성 중에 있다.

 

 

 


 오창록 편집위원 | needyour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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