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만든 순수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가 지난 2011년 5월 13일(현지 시간) 첫 국제 비행에 성공했다. ‘솔라 임펄스’는 13일 오전 스위스를 떠나 저녁 무렵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비행하는 ‘솔라 임펄스’의 63m 날개 위에는 태양전지판 1만여 개가 장착돼 있다.

  또한 낮에 충전한 에너지로 야간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팀에 따르면 1인승인 ‘솔라 임펄스’는 태양전지판을 통해 소형 스쿠터의 사용량과 비슷한 40마력을 발전한다. 날개 길이는 에어버스 A340 여객기와 흡사한 64m에 이르지만, 가벼운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무게는 일반 승용차보다 무겁지 않은 1.6톤 정도이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70여 명에 의해 태어난 이 태양광 비행기는 고도 1만m 비행이 가능하며 평균 시속은 70km 정도이다.
 
  ‘솔라 임펄스’는 2011년 6월 11일 두 번째 비행에 나섰지만 기술 결함으로 인해 불발됐고, 3일 만인 14일에 다시 도전해 비행에 성공했다. 이 날의 비행에서 ‘솔라 임펄스’는 14일 새벽 5시쯤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16시간 동안의 긴 비행을 거쳐 밤 9시 15분 파리 북부에 있는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했다.
 

 

솔라 임펄스
솔라 임펄스


  군사용 초경량 무인항공기 ‘제파이어’는 그보다 앞선 2010년 7월 16일, 7일 간의 최장 비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제작사인 영국의 키네티크사는 무인항공기 ‘제파이어’(길이 22.5m, 무게 50kg)가 애리조나의 미군 실험장에서 7일 간의 연속 비행에 성공했으며 향후 1주일 간 추가 비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제파이어’가 지난 2008년에 세운 82시간의 비공식 최장 비행 기록을 두 배나 늘린 것이다. 이 기록은 지상에 귀환한 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됐다. 키네티크사는 한 성명에서 “현재 목표는 추가로 1주일을 더 비행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제파이어’가 저비용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정찰비행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파이어’는 방위·안보·상업적 수요를 충족하는 지상관측이나 통신중계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본 섬유 재질로 제작된 신형 ‘제파이어’는 초기 모델에 비해 50%나 커서 배터리 수용 공간이 훨씬 여유롭다. 배터리 역시 태양 에너지로 충전되며 이를 이용해 야간에도 비행을 지속할 수 있다.

 

제파이어
제파이어

 

 


 오창록 편집위원 | needyour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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