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에서 화해의 길로

                                  <1986년 서울 아시아 경기 대회>

 
 

  1986년 아시안 게임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아시아 경기 연맹에 가입된 36개 회원국 중 총 27개국이 참가한 행사로, 역대 아시안 게임 사상 최대 규모였다. 당시 10개 국가가 불참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북한이었다.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사회주의 국가가 모두 북한에 동조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의 혈맹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이 대회에 참여했다. 여기에는 중국 베이징이 차기 대회의 개최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중국의 참가는 냉전의 분위기 속 한중 간 소통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2011년 한중 문화 예술제>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지 19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한중 문화 예술제는 이러한 양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한중 양국의 정부는 물론 민간이 함께 준비한 이 행사는, 서로의 전통 문화를 알고 체험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식전행사에서 한중 양국의 외교관들은 입을 모아 민간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의 양주 별산대 놀이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중국 전통 현악기인 고쟁 연주와 무술인 태극권 연무가 펼쳐졌다. 

이충만 편집위원  / mozg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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