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기획학술
[연구] 워킹맘 여성의 Work-Life Balance 지원 교육프로그램변재윤 / 교육학과 평생교육 석사과정
박정민 기자  |  narannyoz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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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호]
승인 2011.10.27  14: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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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장려 공익광고를 보면 출산하고 싶은가요? 마치 애 키우는 엄마를 죄인처럼 만들어 놓고 출산 문제를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그 광고를 볼 때마다 한심해요.” 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출산장려 공익광고를 보고 한 워킹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은 글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역할갈등, 여성 경력 단절, 출산율 저하 문제는 굳이 강조 하지 않아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주제이다.
 
  필자 또한 이 사회가 워킹맘과 관련된 문제를 바라보는 데 있어 워킹맘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충분했는가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연구를 마칠 때까지 우리 자신의 연구에 대한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본 틀이 되었다.

  사실 연구주제로 ‘워킹맘’이라는 큰 범위를 설정한 뒤, 그 세부적인 방향에 관해서는 연구진 사이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것들은 곧 연구진행과 관련해 몇 개의 기업을 어떠한 기준으로 제시할 것인지, 그리고 다른 연구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이때, 논문공모전을 주최하는 조직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께서 ‘우리가 하고 싶은 연구와 주최 측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서로 절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해주셨다. 공모전 주최 조직은 컨설턴트 업체이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연구주제를 정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본 연구진은 주제를 ‘워킹맘 일-가정양립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설계’로, 연구의 가치를 ‘진정성과 참신성’으로 정했다.

  본 연구진은 워킹맘들이 가지는 ‘문제’를 인지하기 위해 요구분석을 실시했다. 이는 교육의 목표를 추출하고 교육내용을 선정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며, 문제의 불확실성을 규명하고 최선의 해결을 위한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총 7명의 워킹맘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육아 및 교육’, ‘자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범주로 총 9개의 교육요구를 도출 할 수 있었다.

  보통 인터뷰를 하기 전에 연구진들은 나름대로 예상답변과 가정을 가지고 인터뷰에 임한다. 하지만 실제 인터뷰를 하게 되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인터뷰 중에 가장 예상을 뛰어넘었던 내용은 “여자의 적은 바로 여자”라는 대답이었다.
 
  사실 우리 연구진도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더욱 많은 갈등이 일어날 것이며 같은 여성끼리는 어떤 동질의식을 기반으로 서로 이해해주고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인터뷰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보면 직장 내 여성상사는 “나도 다 겪어본 것이다”, “나도 왕년에 해봤다”라는 말로 오히려 압력을 주는 일이 많았다. 이 외에도 워킹맘들의 목소리는 기존의 고정관념들을 탈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우리 연구진은 인터뷰 결과를 설문도구로 작성해 90명의 워킹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있어 다른 연구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독특한 연구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요구조사라고 한다면 설문조사를 실시해 요구항목 중에서 평균값이 제일 높은 항목이 가장 요구가 높은 것이라고 결정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실제적인 우선 순위를 알 수 없으며 또한 우선 순위와 차선 순위가 몇 번째까지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요구분석에 있어 우선 순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며 전략적으로도 우선 순위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즉 한정적인 자원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연구방법으로써 워킹맘 교육 프로그램 요구 분석에 보리치 요구도와 The Locus for Focus Model 분석을 혼합하여 최우선 교육프로그램 요구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택했다.
 
  보리치 요구도를 통해 현재의 수준과 필요수준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교육 요구도를 산출하고 그 후에 The Locus for Focus Model 분석을 통해 1사 분면에 나타난, 가장 교육요구가 높지만 현재 수준이 낮은 요구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분석 결과, ‘아동 특성 이해 및 관리 능력’, ‘육아 관련 문제 해결’,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시급히 교육이 수행되어야 할 최우선 순위에 포함됐다. 본 연구진은 요구분석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실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과 ‘놀이지도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우리가 설계한 워킹맘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명은 ‘워킹맘에게 날개를!’이며 워킹맘들에게 발생하는 역할갈등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두 번째 놀이지도와 관련해 ‘우리 아이 알고 함께 놀이하기’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아동의 발달특성에 대한 이해와 놀이지도를 위한 인적, 물적 환경에 대한 이해, 놀이지도를 위한 부모의 역할과 지도전략, 연령에 맞는 놀이감 선택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와 함께 놀기 어려워하는 워킹맘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내용을 담은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3개의 모듈로 이루어지며 총 6차 시의 교육과정으로 설계했다.
 
  바람직한 사회로 변화하는 데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는데, 그 요인들 중에는 교육이 포함된다. 사실 우리가 연구하고 제시한 교육프로그램이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워킹맘에 대해 한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그것 역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본 논문은 교육학과 변재윤(석사과정), 이경미(석사졸업), 조병운(석사과정)의 공저로,  ‘2011년 제5회 한국 생산성 향상 대학(원)생 우수 논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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