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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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으로 현명한 대학본부
신의연 기자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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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호]
승인 2011.09.19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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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8일 본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로부터 본·분교 통합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교과부가 사립대 본·분교 통합을 허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다. 그런데 이 때문에 학교 안팎이 시끄럽다.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대학 본부에서는 급하게 일을 진행하느라 대화할 여유가 없었다고 답하는 상황이다. 본부의 말처럼 ‘소통’이라는 과정을 가위로 자른 덕분에 본교는 수년간 본·분교 통합을 꾸준히 준비해왔다는 경희대(경인일보 8월 31일자 참조)보다 먼저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 본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기쁜 소식을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받아들이는  학과가 있다. 폐과를 통보받은 가정교육과가 그러하다. 통·폐합 결정난 경영학부와 경제학부 학생들 또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적십자 간호대학과 통·폐합이 되는 간호학과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상태이다. 대학평의원회에서는 본부의 일방적 행보가 교칙에 위반된다며 <학칙 개정안> 심의를 보류시켰지만, 개정안은 유유히 이사회를 통과했다. 평의원회는 향후 교과부에 이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중앙인 커뮤니티(www.cauin.com)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통·폐합이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진행된 졸속 행정이며, 밀실 거래라 지적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아우성이다. 만약 대학 본부가 의견을 물었더라면 학생들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당한 절차를 걸쳤다면 본부와 입장이 다른 반대 세력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을지 모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소용돌이다. ‘학교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 바쁜 본부에서 그럴 여유가 없다. 본·분교 통합문제는 교과부에서도 이사회에서도 이미 승인이 난 상태다. 이제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질의에 답변하며 학생들을 달래주면 된다. 서울 캠퍼스 학생들이 제시한 형평성 문제는 적당히 해결해 주고 안성 캠퍼스 학우들의 수업권도 성의껏 보장해주면 된다. 지금 대학 본부에서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가 어디 이 뿐인가. 개교 100주년에 맞춰 2018년까지 완성하기로 한 검단과 하남의 멀티 캠퍼스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비좁은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거론한 대운동장 복개 문제도 하루 바삐 해결을 봐야 한다. 바쁘다 바빠. 우리 학교가 왜 가장 먼저 통폐합을 승인받아야 했는지, 대체 누구를 위한 대승인지 되돌아 볼 여유 따윈 없다. 뒷수습은 언제나 나중의 문제이다. 그러니 수습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대학 본부는 참으로, 참으로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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