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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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회
<행복한 인문학>산책하는 홈리스
신의연 편집위원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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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호]
승인 2011.04.20  1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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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문학>,임철우·우기동 ·최준영 외, 이매진, 2008
 
노숙인과 인문학의 관계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경우 홈리스 문제를 다룰 때 복지와 재취업에 중점을 두려 한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의미를 묻고 부여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또한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존재감도 삶의 의미도 찾는다. 그러므로 경제력 상실로 인한 빈곤도 문제지만 더 절박하게는 자신감, 존재성, 자존감 등의 회복이 필요하게 된다. 인문학은 바로 이러한 문제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존중감과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1995년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는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학, 철학 등으로 구성된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하여 기대 이상의 결실을 거두며 인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2008년 당시 세계 7개국에 60여 개의 코스로 확대 시행됐다. 한국에서는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1997)이 소개되면서 2005년 임영인 신부가 주도하는 다시서기센터의 성프란시스 대학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도됐다. 

“나은 요지 움에 들어 학교을 가은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은것 같다. 聖프란시스 대학병원에……. 잊혀지고 버려지고 외곡된 모던것들이 … 새롭게 환희로 덮쳐온다. 한번도 보지도 상상조차도 하지 못한 엄청난 파고로 밀려온다.” (수강생이 쓴 글, <행복한 인문학> 中)

서울시에서는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서울형 그물망 복지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까지 총 3,000여 명이 수강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는 총 1,090명의 신입생들이 수강 중이다. 수강생에게는 시에서 주도하는 일자리 배정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때문에 강의의 의미가 흐려지는 경우가 발생하며, 더욱이 쉼터나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거리 노숙인은 제외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의연 편집위원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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