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음에 따라 카다피 패러디 동영상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유하은 편집위원┃ joyskykr@naver.com

  리비아 최고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독재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프랑스를 위시한 연합국의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카다피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패러디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아랍어로 ‘골목 골목’을 뜻하는 <젱가 젱가>란 제목의 이 동영상은 카다피가 “골목 구석구석을 뒤져서라도 시위대를 찾아 죽이겠다”고 발언한 연설 장면에 힙합곡 <헤이 베이비>(래퍼 핏불과 티베인)를 입혀 편집한 것이다. 카다피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은 이 패러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사랑은 비를 타고>(감독 진 켈리, 스탠리 도넌, 1952)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동영상도 인기다. 이 영상에서 카다피는 우산을 펼쳐들고 차에서 내리며 감미롭게 “I’m Killing in the rain”이라고 노래를 부른다. 이 영상은 루니툰즈의 오프닝으로 시작되며,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와 메르켈 독일 총리가 카다피를 쫓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젱가 젱가>의 제작자 노이 알루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다피로부터 “죽이러 가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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