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레이 /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나는 중국인이므로 한국어로 공부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과제나 발표를 할 때에는 한국 학생들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유용한 자료나 텍스트를 찾아내도 마찬가지이다.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다. 또한 발표문이나 과제를 한국어로 해야 해서 문법과 어휘 부분에서 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벽하게 준비를 하려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한국에서의 수업방식은 중국과는 많이 다르다. 대학원 수업은 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발표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수업 방식은 학생들이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다. 그러나 외국의 학생들에게는 많은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러한 수업이 너무 어려워 공부를 제대로 못하는 유학생들도 많은 것 같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그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유학생들부터가 수업 방식에 먼저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해 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의 한국 사람들과 친구되기가 정말 어렵다. 유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도움도 받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친구를 사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서로 말이 안 통하고 생활방식도 많이 달라서 어울리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또 간혹 유학생들에게 ‘한국말을 잘 못한다. 발표를 잘 못할 것 같다.’며 같은 팀으로 과제를 하기 싫다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업이라는 부분에서는 학생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선입견을 가지진 말아줬으면 한다. 유학생들도 한국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유학생들이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한국어로 공부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유학생들이 단순한 외국인이 아닌, 같은 대학원의 원우라는 사실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