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학술자치위원회(이하 학자위)가 4월 초 열릴 예정인 총회에 앞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학술자치위원장 박은미 씨(심리학과 박사과정), 간사 김시정 씨(심리학과 석사과정), 인문계열연구회대표 이호석 씨(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사회계열연구회대표 김정자 씨(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스포츠심리회 대표 권영욱 씨(체육교육학과 석사졸업)가 참여했다. 주요 안건은 의무 불이행으로 제명된 연구회의 소명건과 예산안 책정, 신규연구회 등록 등이었다.

학자위는 2010년 상반기 동안 사실상 부재 상태였으나(본지 275, 276호 참조) 학자위는 지난 학기 공청회를 통해 재건위를 꾸리고 현재까지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1월에 2학기 연구회 신규등록을 받았고 방중에는 연구결과물과 연구자체평가서를 제출받아 2010년의 연구회 활동 내용을 파악했다. 박은미 위원장은 “원칙에 의거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회칙을 개정하고 세분화했다”며 “학술행사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학술제’를 각 연구회의 연구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소회 등을 공유하는 ‘학술연구발표회’로 개편해 모든 연구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이 출범하는 학자위는 운영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여 그간 회칙에 준해 참여가 저조한 연구회에 대한 제명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과 더불어 학자위 연구실의 공간 사용도 전면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연구회를 포함한 전체 연구회에 적절하게 연구실을 배정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회 중 스포츠심리회가 연이은 총회 불참과 연구성과 보고 불응 등의 이유로 이번 회의에서 제명이 확실시 됐다. 이에 이호석 인문계열연구회 대표는 “새로 시작하는 상황인 만큼 원칙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제명된 연구회는 6개월 후에 신규등록을 할 수 있다.

박은미 위원장은 “학자위에 대한 외부의 질타가 많았는데 연구회들을 대표할 목소리가 없었던 만큼 각 연구회 대표와 재건위의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6개월 간의 공백을 공동의 책임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명된 연구회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여 임시총회를 통해 재검토하는 등의 안을 새로이 제정하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원내 연구활동은 개별적으로 이뤄지지만 한정된 공간과 예산에서 각 연구단체에 고르게 지원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자치기구인 만큼 학자위의 존재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칙 준수를 통한 운영과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새롭게 출범하는 학자위의 핵심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민지 편집위원  amber.j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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