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안내 | 전쟁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주간지 <시사IN>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 60%가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여론 조사에서 ‘북한 추가 도발 시 정부의 대응 방향’을 묻자 41.5%가 ‘확전되더라도 군사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지내야 했던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가 보여준 전쟁에 대한 이해는 이처럼 다소 모순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에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강력한 응징. 그것은 곧 확전이고 전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언론에서는 강력한 대응을 주장했고, 한국 사회는 전쟁이 가진 폭력과 잔인함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번 대학원 신문 특집호에서는 전쟁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전쟁을 일으키는지, 지금의 전쟁은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고 나아가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지금 한국 사회가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전쟁에 대한 모순적 사유에 대해 꼬집어보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