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규 / 서양화학과 석사과정

 

 

 

 이 작업은 사용되고 버려지는 종이컵에서 나, 곧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인간과 컵은 무언가를 담아내고 유한한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내적 유사성이 있고, 외부 환경과 쓰임새의 변화에 따라 외형이 변화된다는 점에서 공통된 표면적 특질이 있다. 나는 인간사를 반영한 인격화된 종이컵의 군상을 통해 삶 자체, 혹은 현대의 일반적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의 컵은 크게 물성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  흔적과 여백으로 분류된다. 그들은 색으로 채워진 개별성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은 물감의 흔적이 형식화되어 있다. 각기 다른 개체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군상의 표현은 각각 다른 여백이 한 공간으로서 또 다른 차원의 무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쌓여지고 흐트러진 컵의 흔적들 속에서 ‘자아’와 ‘우리’를 발견하길 바란다.

 

 

 

 

 

 

 

 

 

 

 

 

 

 

 

                                        ·전시일정: 10.25(월)-12.17(금)
                                        ·전시장소: 신한PB센터(여의도지점)
                                        ·오시는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2 신한금융투자타워
                                        ·관람문의: 02)558-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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