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월화 /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지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다. 한국에 와서 내가 제일 먼저 고민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 거주문제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유학생이라면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이 문제를 고민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본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 모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난생 처음 복잡한 절차를 거쳐 월세로 일반주택 하나를 임대하게 됐다. 중국에서 내가 다녔던 대학의 경우 오전 7시 50분에 첫 수업이 시작했기 때문에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 학교와의 통학거리였다. 통학시간은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의 경우 9시부터 수업이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내가  다녔던 대학과 달라 한동안 무척 신기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숙소가 배정되기 때문에 그렇게 이른 시간에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기숙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 처음에는 좀 불편했지만, 한국 학생의 방식으로 자취생활을 해보는 것도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만이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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