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2.9 수 12:16
기획학술
<인문학 콘서트>정윤정 / 영상학과 영화이론전공 석사과정
천선영 편집위원  |  gmlssjrnfl@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69호]
승인 2010.04.14  18:00:3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언제부턴가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우리의 시대와 세태를 묘사할 때 빠질 수 없는 수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들리는 목소리는 위기에 빠진 인문학을 구해내기 위해 결사항전을 벌이는 인문학 파수꾼들의 함성이다. 그러는 사이 ‘인문학’이라는 말은 마치 우리 가까이에 없던 것이 새로 다가오기라도 한 것 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인문학은 우리를 외면한 적도, 우리가 그것을 멀리한 적도 없다. 이렇게 새삼스레 생긴 관심은 어쩌면 인문학에 대한 서운한 처사일지도 모른다. 사실 어느 한 순간도 우리의 삶은 인문학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치 안에서 떨어져 나온 적이 없다. 인문학은 여전히 회자되고 우리 가까이에서 들려온다. 그렇게 들려오는 인문학의 함성이 한데 모여 하나의 책으로 엮어 나온 것이 바로 <인문학 콘서트>다.

   <인문학 콘서트>는 KTV에서 <인문학 열전>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된 학계 명사들의 인터뷰를 엮은 것으로, 통섭과 윤리, 생명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사회자와 전문가들이 나눈 열담의 성찬이다. 하지만 <인문학 콘서트>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문학이라는 틀에 맞추어진 학문적 주제가 아닌 삶 그 자체와 서로 다를 바 없는 인간 생활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다. 즉 즐겁게 잘 사는 것, 인간과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래서 <인문학 콘서트>는 콘서트장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처럼 편하게 읽힌다. 하지만 인문학에 대한 평이한 사유로 인문학적 질문의 답이 해결되는 순간, 인문학은 자기물음과 자기해답에 만족한 채 스스로 소멸될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책을 읽음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반성과 고찰이다.

   모든 생명체 중에서 유일하게 사유와 반성이 가능한 인간은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그 존엄성을 존재에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인문학은 인문적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닌 인문적 소양을 위한 것이 된다. <인문학 콘서트>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는 앎의 추구가 아닌 진정한 삶에의 추구다. 옛 우리말에서도 앎은 곧 삶이었지 않은가. 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구하는 길은 삶에 충실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것, 그로써 인간 본연의 가치를 찾는 길일 것이다.

<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천선영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2관(대학원) 201호 대학원신문사  |  대표전화 : 02-881-7370   |  팩스 : 02-817-9347
인터넷총괄책임 : 편집장 | 게시판총괄책임 : 편집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편집장
Copyright 2011 대학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