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미 /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인간의 삶 전반에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학문적 영역에서도 인터넷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를 매개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문방송학 영역에서도 인터넷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 사기, 프라이버시 침해, 인터넷 게임 중독, 개인정보유출 등 인터넷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부각되면서 ‘온라인 위험(on-line risk)’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필자는 인터넷 상의 부정적인 현상들이 인터넷 이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연구를 계획하였다.

  지난 2월, 제14회 한국언론학회 대학원생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이 논문은 각종 온라인 위험 요소 중에서 개인정보유출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일부 기업들의 부주의로 인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가 인터넷 이용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에도 이용자와 기업들이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이에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인지된 위험이 인터넷 이용 중에서 개인정보가 필수적인 사이트 가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어 본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

  수행된 연구에서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정보습득정도, 개인정보유출 우려, 사이트 운영자 신뢰도, 사이트 이용동기가 인지된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와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인지된 위험에 사이트 가입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흥미롭게도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인지된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이트 가입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이용자들은 개인정보유출의 위험을 알고는 있지만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으며, 개인정보유출을 우려하고 있기보다는 위험을 일정정도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따라서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으며,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 및 사업자들에게는 고객 개인정보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앞으로 본 연구는 사이트 성격에 따른 인지된 위험과 가입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들의 다양화를 통한 수정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연구를 계획하겠다는 의지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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